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가 유럽에 구동모터코아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3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는 올해 상반기에 유럽 구동모터코아 신규 투자 후보지를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과 북미지역에 현지 공장 투자를 한 데 이어 세 번째 해외 투자다.
구동모터코아는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이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는 국내 1위 구동모터코아 제조사로,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구동모터코아를 공급 중이다.
구동모터코아 시장은 고성능 전기차의 등장으로 향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일반적인 전기차는 1개의 구동모터코아를 사용하지만, 고성능 전기차는 듀얼(2개), 트라이얼(3개) 등 다수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는 국내외로 구동모터코아 생산 거점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2025년에 400만대, 2030년에 700만대에 달하는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올해는 국내 생산 설비를 200만대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유럽지역 진출을 추진, 부지 및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3분기 내로 진출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스코 그룹이 보유한 중국·인도 소재 생산 거점에 생산 설비와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사업 현지화를 위해 유럽·미주 등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며 "2030년 기준으로 국내에 200만대, 중국 200만대, 북미 150만대, 유럽 120만대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는 구동모터코아 외에도 배터리 모듈케이스, BLDC모터, 모터 마그넷, 하프샤프트(구동축), 수소연료전지분리막, 고속충전기 등 친환경차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매출 목표는 2025년 2조원을 달성이다. 실적 흐름은 좋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와 85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하프샤프트)을 체결해 누적 기준 전기차 부품 수주액 4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2020년 625만대에 달했던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2025년 2340만대, 2030년 3890만대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는 2021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했던 전기차 비중이 2025년에는 약 4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