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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검사장비 전문 엔시스, LG-GM 배터리 공장 뚫었다
배터리 검사장비 전문 엔시스, LG-GM 배터리 공장 뚫었다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03.04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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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얼티엄셀즈에 검사장비 공급
전극공정 장비용
배터리 검사장비 업체 엔시스가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공략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 공장에 검사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이어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엔시스가 얼티엄셀즈에 공급한 검사장비는 전극공정 장비용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극공정용 검사장비 가격이 대당 16억원 수준이고 얼티엄셀즈 1‧2공장이 각각 4개의 생산라인(믹싱공정 기준)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엔시스는 지난해 7월과 9월 각각 43억원, 42억원 규모의 수주 공시를 올린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장비명과 고객사는 밝히지 않았다. 전극공정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과정이다. 배터리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공정 다음에 위치한다. 양극활물질(양극재, 바인더 등의 소재 조합물), 음극활물질(음극재, 바인더 등의 소재 조합물)을 집전체(동박, 알루미늄박)에 발라주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다. 이때 검사장비는 활물질이 제대로 코팅됐는지 확인할 때 쓰인다. 엔시스의 핵심 기술은 비전검사다. 정밀한 카메라로 배터리 전극과 외관 등의 미세한 불량도 발견할 수 있다. 전극공정용 제품으로는 천공(작은 구멍) 불량 검사기, 전극을 알맞은 크기로 재단(슬리팅)한 다음 전극의 폭을 측정하는 폭측정 검사기가 있다. 얼티엄셀즈에 해당 검사장비가 모두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전극공정용 검사장비는 하니웰이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음파로 활물질 두께를 측정하는 검사장비다. 이 제품은 미국 하니웰과 일본 요꼬가와전기가 양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이들 업체를 주로 쓴다. 업계 관계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CEO로 취임하자 곧바로 달려간 오창 공장에서 품질 이슈 대응을 위한 검사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배터리 안정성 확보를 위해 검사장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엔시스는 지난해 11월 검사장비 물량 확대를 위해 7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시스는 지난해 매출 42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다른 배터리 장비 업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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