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 공략
하나기술이 배터리 장비 투자를 늘린다. 추가 공장 부지를 마련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늘어나는 수주잔고에 대비한 생산능력 확대가 목적이다. 현재 수주잔고액은 1622억원이다. 2020년 대비 121.2% 상승했다.
신공장은 현재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3만9669㎡(약 1만2000평) 부지와 엇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생산능력이 늘어나면 매출 상승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 지난해 하나기술은 창사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1107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매출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올해 하나기술은 SK이노베이션(SK온) 배터리 장비 추가 수주에 나선다. 연초 진행된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 수주전에선 경재사인 엠플러스가 패키징 장비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후 진행될 SK-포드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 수주전에서 한층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입장에서도 하나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리하다. 지난해 옌청 1공장용 패키징 장비를 하나기술이 공급한 이후 엠플러스와 장비 가격 협상에서 상당한 우위를 가져갔다는 후문이다. 패키징 장비 조달처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에스에프에이가 장비 개발을 마쳤다. 향후 이 장비는 '엠플러스-하나기술-에스에프에이' 삼파전으로 번질 수 있다.
하나기술은 폭스바겐과 같은 완성차 업체와의 접점을 늘려 배터리 장비 수주잔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 가운데 유럽 완성차 업체와 정식 협력사 등록한 것은 하나기술이 유일하다.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셀과 완성차 업체 매출 비중을 균등하게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기술 이사회는 오늘 진행된 제19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변경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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