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공장 3‧4단계 확장 6월 가동
하이니켈 NCMA 양극재 생산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생산량 세 배 확대를 목전에 뒀다.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 기지인 광양 공장의 3‧4단계 증설이 조만간 마무리 되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늦어도 6월에는 준공과 사용승인, 상업가동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에 가동될 3‧4단계 증설로 광양 공장의 연간 양극재 생산량은 3만톤(t)에서 9만t로 늘어난다. 특히 이곳은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필수족인 리튬(포스코리튬솔루션)과 프리커서(전구체)는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포스코HY클린메탈)에 이르기까지 양극재 생애주기에 걸친 생태계 구축이 목적이다.
3‧4단계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하이니켈 양극재다. 이 곳에서 NCMA가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1‧2단계 생산 라인에선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군(니켈 함량 60% 수준)을 생산했다. NCMA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에 사용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에 탑재된다.
전구체 생산 라인의 활용률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광양 공장은 단순 양극재 생산이 아닌 원료 공급까지 염두에 둔 곳이다. 전구체는 황산니켈과 여러 금속 소재를 섞어 만든다. 이 전구체를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과 1:1 비율로 섞어 소성(열로 서로 다른 물질을 섞는 작업)하면 양극재가 만들어진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 공장을 하이니켈 양극재 위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니켈 함량 80% 이상의 양극재를 생산하려면 전구체 생산 라인이 가동이 필수다. 중국 화유코발트 의존했던 하이니켈 양극재용 전구체를 자체 조달하면 그만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소재 조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광양 공장 옆에 마련될 포스코리튬솔루션(4만3000톤 규모)도 이런 차원에서 마련된다. 1‧2단계 생산 라인은 탄산리튬을 사용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수산화리튬을 사용한다. 4만3000톤의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리튬은 크게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뉜다. 그동안 배터리 업계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했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 광양 공장은 배터리 핵심소재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폐배터리 재활용과 포스코그룹 차원의 해외 자원 확보를 위한 시너지를 극대화게 될 것"이라며 "해외 양극재 공장도 광양 공장과 같은 사업 모델을 도입할 수 있고, 그만큼 배터리 핵심소재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