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 출연 이수환 디일렉 전문기자
-스웨덴은 아직도 왕이 있습니까?
“스웨덴은 아직도 입헌군주제 국가죠. 왕이 있죠. 왕이 있죠.”
-근데 왕이 실질적인 정치나 행정을 하는 거 아니죠?
“상징적으로만 존재하고. 하지만 영국처럼 총리가 있고요. 총리가 생긴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그래도 어쨌든 입헌군주제 국가죠.
-왕이 있다. 있을 수 있죠.
“일본도 왕이 있지 않습니까. 일왕.”
-천황이라고 하나요? 뭐라고 합니까?
“우리는 천황이라고 안 하고 일왕이라고 하죠. 그들은 천황이라고 하지만요.”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사들이 스웨덴의 왕을 만나러 갔습니까? 말이 좀 이상한데요.
“스웨덴이 굉장히 산업이 많이 발전돼 있는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지하자원도 많고 잘 살기도 하고 복지도 잘 돼 있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스웨덴이 2010년대 중후반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이 배터리 산업이에요.”
-자동차 사업은 팔았잖아요. 중국의 지리(Geely) 자동차에.
“볼보는 승용차만 판 거고요. 일반 승용차 사업부만 중국의 지리(Geely) 자동차에 판 거고. 여전히 상용차, 트럭 같은 것들 같은 것들은 여전히 남아 있고.”
-덤프트럭 이런 거예요?
“스카니아(Scania)도 마찬가지고요. 스웨덴이 잘하는 게 기계 부품류.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지만 그쪽에 또 북해유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석유 시추기술이나 에너지 관련된 기술은 북유럽이 또 알아주죠.”
-근데 지금 배터리 쪽을?
“배터리 쪽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투자를 받기 위해서 여러 국가들과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많이 날렸고요.”
-스웨덴에 배터리 하는 회사 있죠?
“노스볼트(Northvolt)가 있죠.”
-노스볼트는 누구로부터 투자를 받은 회사입니까?
“폭스바겐과 스웨덴 정보로부터 받았고요. 특히 폭스바겐이 적극적으로 투자한 기업 중의 하나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스웨덴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되겠죠.”
-스웨덴에서 행사 같은 걸 하는 겁니까?
“스웨덴에서 현지 시간으로 20~21일 양일 간에 거쳐서 '조인 스웨덴 서밋 2022(Join sweden summit 2022)'이라는 행사를 합니다. 이 행사는 말 그대로 “스웨덴으로 오세요. 우리가 이런 지원을 해드리겠습니다. 스웨덴 내에 기업들이 있습니다. 어떤 지원 정책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스웨덴에 투자해 주십시오 협력해 주십시오.”라고 하는 거죠.”
-노스볼트로부터 뭔가 수주를 받는 그런 게 아니고.
“그런 기업도 포함돼 있지만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하는 거죠.”
-국내 어떤 기업이 갔습니까?
“국내 대기업부터는 완성차 업체인 기아자동차가 있고요. 그다음에 삼성전자도 초청을 받은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유럽 가 있는데 이쪽으로 넘어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다음에 롯데바이오로직스 그다음에 SK,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제일엠앤에스 이렇게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았고.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배터리 쪽에 관련이 있는 포스코케미칼하고 한솔케미칼, 제일엠앤에스는 각사 CEO가 출국이 예정돼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높으신 분들이 가는 거군요.
“그렇죠.”
-그럼 스웨덴으로 가면 초청해서 어떤 행사도 하고 밥도 주고.
“그렇죠. 스웨덴으로 불렀으니까요.”
-여러 가지 할 텐데. 결국 스웨덴에 공장 지어달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초청하는 겁니까?
“맞습니다. 결국에는 투자를 좀 해달라는 건데 방금 말씀드렸던 기업 중의 제일엠앤에스 같은 경우는 이미 노스볼트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고요.”
-비상장사죠?
“비상장사고요.”
-상장을 언제 합니까?
“내년 예정입니다. 한솔케미칼 그리고 포스코케미칼은 아직 스웨덴 혹은 유럽하고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기업이에요. 근데 특히 포스코케미칼과 한솔케미칼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하는 기업이죠. 특히 양극재·음극재 그리고 실리콘음극재 이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스볼트가 현지에서 공장을 짓고 배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가장 유력하게 공을 많이 들이는 기업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아니 근데 유럽 하면 우리가 배터리 하면 헝가리. 그쪽에서 맨날 얘기를 하는 게 있잖아요.
“제가 말씀드리면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진출을 작년에 결정을 했죠. 근데 헝가리를 선택하기 전에 유력하게 봤던 국가가 핀란드였어요. 핀란드와 헝가리를 두고 최종적으로 조율을 해서 헝가리로 간 건데 헝가리로 간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정부가 돈을 많이 줬어요. 보조금을 굉장히 많이.”
-현금을 꽂아준 건 아닐 거 아닙니까? 세제혜택이라든지.
“여러 가지 주는데 헝가리가 대통령제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거의 독재 국가고요. 강력한 어떤 산업 정책 지원을 하고 있고 그리고 헝가리가 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특히 SK가 지금 헝가리 공장이 있고 바로 옆에 있는 폴란드에 LG 공장이 있으니까 인프라 측면에서 그 지역에 가깝게 있으니까 그래서 헝가리 투자청이 국내 기업들이 뭐 할 때마다 굉장히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요. 그래서 헝가리 투자청 홈페이지에 가시면 정말 헝가리에 투자하는 기업들 많습니다. 다 자랑도 하고 실시간 라이브도 하고 그래요. 근데 그럼 북유럽의 장점이 뭐냐? 여기에 자원이 많아요. 니켈 같은 류의 자원이 북유럽에 많이 매장이 돼 있고 또 산업용 전기가 굉장히 저렴한 국가 중의 하나입니다. 양극재 만들 때 전기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소재 기업들이 스웨덴에 가게 되면 굉장히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스웨덴 현지에서 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웨덴의 얘기를 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 얘기는.
“스웨덴의 주장인데 다만 이제 스웨덴의 가 있는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제일엠앤에스도 있고 동진쎄미켐도 있는데. 근데 동진쎄미켐 같은 경우는 CNT 도전재. 우리가 도전재로 쓰는 거를 노스볼트에 공급을 하고 현지에서 공장을 거의 다 지었을 거예요. 그걸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매출이 한 7000억원 정도로 예상이 됩니다. 앞으로 발생할 매출이.”
-7000억원은 너무 많은데요.
“앞으로 그걸로 발생할 수 있는 매출이라는 거고요.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몇 가지 그냥 봤을 때는 좋아 보이지만 몇 가지 제약이 있어요. 첫 번째로는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현지에 지사를 세워야 됩니다. 필수 조건입니다.”
-동진쎄미켐 작년 연 매출이 1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인데 그걸로만 7000억원을 한다고요? 그건 좀 확인을 한번 해보시죠.
“기대 매출이었던 거고요.”
-기대 매출이다.
“그리고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그 법인에 이사회가 있을 거 아닙니까. 이사회 멤버로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반드시 참여시켜줘야 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환경 규제도 굉장히 빡빡하고 결정적으로는 임금이 비쌉니다. 인건비가 비싸서 유럽에 손쉽게 진출하기가 좀 어려운 측면이 좀 있죠.”
-지금 유럽에 나가 있는 반도체 회사들 한국 반도체 회사들 많이 있죠?
“반도체..”
-반도체가 아니라 배터리. 반도체가 입에 익었습니다.
“배터리 기업들 제가 파악해본 바로도 양극재는 이미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에 공장을 짓겠다고 이미 발표를 했고요. 분리막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폴란드에 공장을 이미 짓고 있고 가동을 이제 시작했고요. 전해액 기업은 엔켐과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이제 현지에다 공장을 이미 짓고 가동 중이고 동박은 SK넥실리스·솔루스첨단소재·일진머트리얼즈. 일진머트리얼즈 같은 경우에는 이미 스페인에다가 공장을 짓겠다고 얼마 전에 발표를 했죠. 배터리 부품 같은 경우에는 신흥에쓰이씨·상신이디피·인지컨트롤스·범천정밀 같은 기업들이 배터리를 만들려면 여러 가지 캔(CAN)이나 부품들이 필요하잖아요. 이런 부품들을 현지에 공장을 짓고 가동 중입니다.”
-배터리 분야는 배터리 그 자체도 마찬가지지만, 결국은 완성차가 만들어지는 현지 바로 옆에 붙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배터리 셀 공장 같은 경우는.
“맞습니다. 그게 정답이죠.”
-모듈도 그렇고 팩도 그렇고. 그 회사에 뭘 또 공급하는 소재나 장비 회사들도 다 그 옆에 붙어 있고 이러면 사실 그냥 반도체나 디스플레이하고는 좀 다르게 해외 투자가 많을 수밖에 없겠다.
“우리 배터리 기업에게 이게 굉장히 아킬레스건이에요. 왜냐하면 정권이 바뀌면서 전략투자산업으로 우리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했잖아요. 애써 감추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국내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죠.”
-다 여기로 다 끌어들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디스플레이도 패널도 마찬가지로 동북아로 싹 다 몰려 있고.”
-중국으로 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근데 배터리는 안타깝게도 해외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어요.”
-완성차 만드는 회사가 여기 있으면 또 이렇게 하겠지만 자동차도 수출하고 하려면 또 배로 실어서 다 보내야 되기 때문에.
“그 문제도 있고 또 배터리를 실어서 보내는 문제도 있고요. 또 배터리라는 게 과거에 안타깝지만 비행기로 실어 나르다가 화재가 발생해서 비행기가 추락한 사건도 있었고 위험하죠. 그러다 보니까 완성차 공장이나 인근에 가려는 요구가 굉장히 강하고 또 배터리를 만드는 여러 가지 소재들도 당연히 그 인근에 있어야 되다 보니까. 투자가 해외에 집중되고 그 투자에 대한 수혜를 해외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그 지역의 각 국가들이 많이 받을 수밖에 없어요.”
-지금 스웨덴에서 초청받은 여러 기업들은 결국은 광물도 잘 캘 수 있고 하지만 거기서 바로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노스볼트가 있기 때문에 그 매력도가 좀 있다라는 걸로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표면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스웨덴 바로 밑에 바다만 건너면 바로 독일입니다. 바로 독일로 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의미냐 하면 우리가 지금 한국의 양극재 기업들이 예를 들면 유럽이나 미국에다가 양극재를 공급하려면 결국 배에 실어서 보는 방법밖에 없잖아요.”
-그렇죠.
“한 달 정도 걸립니다. 요즘에는 그래도 러시아 대륙 간 철도 이용하면 시베리아 철도 이용하면 최대 단축해서 2주까지는 줄였다고 해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운송료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스웨덴의 양극재 공장을 지으면 스웨덴 내의 소비도 있지만, 사실은 독일이나 그 밑에 있는 완성차 공장에 바로바로 특히 가장 여기서 핵심이 되는 기업은 폭스바겐입니다. 폭스바겐이 파워데이 행사에서 밝혔듯이 본인들이 배터리를 직접 만들어서 상당량을 자체 조달하겠다고 이미 만천하에 그렇게 했고 자체 공장도 유럽의 어디에다가 짓겠다고 얘기해 놓은 상황에서 헝가리 외에 다른 지역의 메리트가 크다면 거기로 넘어가지 않을 이유는 없겠죠.”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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