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2공장 내 SiC 웨이퍼 생산라인 구축 중
3분기 고객사와 SiC 웨이퍼 샘플 테스트 진행…연내 양산 및 출하 목표
미국서도 SiC 웨이퍼 생산능력 확대…SiC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조업체 SK실트론이 이르면 3분기부터 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생산에 나선다. 3분기 중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양산 및 고객사 출하를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오는 3분기부터 6인치 SiC 웨이퍼 양산을 위한 PCN(고객사 승인) 과정에 들어간다.
현재 SK실트론은 국내와 미국에 SiC 웨이퍼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 SiC 웨이퍼 생산라인은 구미2공장 내 유휴부지에 있다. 생산을 위한 설비는 일차적으로 모두 갖춰진 상황으로, 완공 목표 시기인 2024년까지 총 19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미2공장 SiC 웨이퍼 생산라인의 본격적인 양산 및 고객사 출하는 올 하반기 내에 모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실트론은 주요 고객사와 3분기부터 SiC 웨이퍼에 대한 PCN 과정에 들어간다. PCN은 납품업체가 고객사로부터 제품 생산 승인을 받기 위해 진행하는 일종의 샘플 테스트다. 큰 이변이 없는 경우 테스트는 2개월 가량 소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0년 현지 케미칼업체인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자회사 실트론CSS를 설립했다. 미시건주에 위치한 실트론CSS 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며, 인근 지역에 위치한 신공장도 올 하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SK실트론은 미국 팹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K실트론 관계자는 "구미2공장의 경우 SiC 웨이퍼 샘플 테스트를 3분기 진행해 하반기까지 양산 및 고객사 출하를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캐파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상당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SiC는 기존 웨이퍼 소재로 활용되던 Si(실리콘) 대비 전력 변환효율과 고온·고전압에서의 내구성이 뛰어나다. 이 덕분에 전기차·자율주행차, 에너지, 산업 시스템, 통신 인프라 등 첨단 산업에서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1년 10.9억 달러에서 오는 2027년 62.9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실트론은 구미2공장의 SiC 웨이퍼 생산라인 증설 외에도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위해 향후 3년간 1조4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증설 부지 규모는 1만2922평으로, 2024년 상반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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