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비 증가로 미뤄졌던 증설 계획 이달 말 본격적으로 추진
생산능력 확대로 고객사 대응 강화 및 신사업 가속화 전망
국내 유일의 세라믹 STF(공간변형기) 제조업체 샘씨엔에스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이미 부지를 확보했던 충북 오송 지역 내 신공장 착공을 이달 말부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샘씨엔에스의 생산능력은 2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샘씨엔에스는 이달 말부터 충북 오송 지역에 신규 세라믹 STF 제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전기적 특성 테스트(EDS) 공정에 활용되는 프로브카드의 핵심 부품인 세라믹 STF 제조업체다. 현재 국내에서 세라믹 STF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샘씨엔에스가 유일하다. 주로 낸드플래시향 제품을 티에스이·마이크로프랜드·코리아인스트루먼트 등 프로브카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납품된 제품은 최종적으로 키옥시아·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소자업체의 공정에 투입된다.
샘씨엔에스는 기존 수원 공장과 더불어 충북 오송에 신규 세라믹 STF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걸쳐 인근 산업단지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충북도 및 청주시와 2024년까지 700억원을 투입해 신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제 착공 일정은 건축자재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지속 연기돼왔으나, 샘씨엔에스는 최근 이달 말부터 착공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시공사와의 관련 계약을 대부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샘씨엔에스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금액이 투입되더라도 이달 말에는 신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며 "2024년 1분기에는 실질적으로 공장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이 가동되는 경우 샘씨엔에스의 세라믹 STF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 높은 1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샘씨엔에스는 이를 통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사의 수요 증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VLSI리서치는 세라믹 STF 시장은 2018년 3560억원에서 2023년 6945억원으로 연평균 14%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샘씨엔에스가 추진 중인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샘씨엔에스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D램용 세라믹 STF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CIS 등 비메모리용 제품으로도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FCC(Flash Controller Chip)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의 초도 물량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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