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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국내 LCD TV 라인, 대형 또는 IT OLED 전환 가능성"
정호영 LGD 사장 "국내 LCD TV 라인, 대형 또는 IT OLED 전환 가능성"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8.10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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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스플레이 행사장에서 기자진에 답변
정호영 사장 "4분기 업황 다소 호전 전망"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기대"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이 1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TV 라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시점에 대해선 시차를 두겠지만, 대형 또는 IT용 OLED로 전환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1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의 'K-디스플레이' 행사에서 기자진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정호영 사장은 KDIA 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 사장은 K-디스플레이 행사장 투어 후 '국내 LCD TV 생산라인 철수 시기'를 묻는 기자진에 "국내 LCD TV 라인은 다른 곳(중국)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며 "국내 LCD TV 라인 철수와 관련해 (라인) 전환시기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LCD TV 라인은 대형 OLED와 IT용 OLED 모두로 전환할 수 있는 호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와) 차별화 여지가 제한적인 LCD TV 부문은 단계적으로 다운사이징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에서 LCD TV 패널 생산은 늦어도 내년 중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P7 라인에서 LCD TV 패널을 생산 중이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이곳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로선 TV용 OLED 라인 전환투자가 유력하다. 하반기 LG디스플레이 사업 전망에 대해 정 사장은 "매크로(거시경제)가 썩 좋지 않아 조정기를 조금 거칠 것으로 예상되고, 2~3분기 어려운 시기가 전망된다"면서도 "4분기 업황은 다소 호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널 재고에 대해서는 "2분기 중국 상하이 운영 관련 중단에서 비롯된 재고 영향이 컸기 때문에 (재고는) 일시적 문제로 봐야 한다"며 "연말까지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흑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4분기 경영성과는 개선을 전망한다"며 "흑자전환 가능성은 현실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KDIA 협회장 자격으로 참가한 K-디스플레이 개막식 축사에서 정 사장과 주요인사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 디스플레이 산업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백신 등만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 지원대상에 포함돼있다.
정 사장은 환영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은 향후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메가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 잠재력과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 고화질과 크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폼팩터와 몰입감, 내구성과 보안성, 건강과 친환경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OLED는 이러한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유력하고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며 "OLED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LCD,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생태계 전반의 개방과 혁신이 중요하다"며 "산업 생태계 모두 협력하고 향후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속화되도록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정책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이철규 의원(국민의힘)은 축사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난해 중국에 역전 당했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반도체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는 디스플레이가 빠져있지만, 디스플레이도 반도체와 동일한 수준의 정부 지원을 받도록 정책 뒷받침하는 것이 국회와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이 디스플레이 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는 정호영 KDIA 협회장과 이철규 의원,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K-디스플레이 행사에는 150개 기업·기관 등이 참가했다. 부스는 550개다. KDIA에선 참관객을 1만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사는 12일까지 열린다.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 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행사장 투어 중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오른쪽 첫번째)에게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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