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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협회가 부러웠나?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사옥빌딩 매입 추진
반도체협회가 부러웠나?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사옥빌딩 매입 추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1.0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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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매입 예상비용 300억~400억원 수준
협회는 "회원사에 부담주지 않겠다"지만...
"업계 및 회원사 관심사에는 무관심" 비판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역삼동 사무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역삼동 사무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협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가 사옥으로 쓸 빌딩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은 서울 역삼동의 빌딩 한 개층을 사용 중인데, 별도 빌딩을 매입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경기도 판교에 자체 사옥 빌딩을 확보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처럼 '자체 사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KDIA는 회원사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옥매입 계획을 접한 회원사 시선은 곱지 않다. KDIA가 회원사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 그리고 사옥매입 비용이 회원사로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KDIA는 서울 역삼동 두꺼비빌딩 4층에 소재한 협회 사무실을 이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전 방식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처럼 별도의 독립빌딩을 사들여, 옮겨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옥매입 추진배경은 공간 부족이다. KDIA는 지난 2007년 서울 역삼에 위치한 빌딩 한 개층을 매입해 지금껏 사용 중이다. 2007년 당시와 비교해 인력이 수십명 늘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KDIA 설명이다.

사옥매입 예상비용은 300억~400억원으로 알려졌다. KDIA에선 사옥매입 후 일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회원사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흘러나온 KDIA 사옥매입 계획을 접한 회원사 반응은 대체로 곱지 않다.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에 비해 디스플레이 산업이 홀대를 받는 상황에서 KDIA가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K-반도체 발전전략'과 'K-배터리 발전전략'을 차례로 공개했지만 'K-디스플레이 발전전략'은 뒷전으로 밀렸다. KDIA 내부에서는 K-디스플레이 발전전략 발표 시점을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5월 발표 예정이었기 때문에 1년 이상 밀리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발의된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백신만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디스플레이는 이 법안에 따른 세제와 금융지원 등을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회원사 사이에서는 중국에 액정표시장치(LCD) 산업 주도권을 내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 기술 우위를 이어가려면 정부 지원책이 필요한데, KDIA 역할이 미미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뒤늦게 여러 국내 매체에서 산발적으로 디스플레이 분야 세제혜택 필요성을 강조하자 한 업계 관계자는 "KDIA가 일을 정말 못한다"고 지적했다.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드는 격'이란 얘기였다.

회원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다른 이유도 있다. KDIA는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였던 지난해 8월 하순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21)는 오프라인 개최했지만, 같은해 10월 초로 예정됐던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는 취소했다.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 취소 사유는 '코로나19 확산'이었다.

업계에선 KDIA 입장에서 IMID 행사는 '돈'이 되지만 디스플레이의 날은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에 상반된 결정이 나왔다고 풀이한다. KDIA가 IMID 행사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12억원 이상이다. IMID 참가비는 9제곱미터인 1개 부스 기준 260만~320만원이다. 지난해 IMID에는 모두 459개 부스가 설치됐다. 부스 하나당 260만원으로 잡으면 약 12억원이다. 지난해 IMID 참석인원은 사흘간 4000여명, 하루 평균 1300여명이었다.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 참석 예상인원은 300여명에 불과했다.

KDIA는 이미 IMID 개최를 앞두고 여러 회원사로부터 "꼭 오프라인 행사를 해야 하느냐"란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IMID 행사 참관객 4000여명은 KDIA 예상치 5000여명의 80%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19년 IMID 참관객 7000명과 비교하면 43% 급감했다.

한편,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13년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 신사옥에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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