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참관객 큰 폭 감소...온라인 동시 개최
정호영 KDIA회장 "제한되지만 산업 이해에 도움"
윤수영 LGD CTO "디지털 변환, OLED에는 기회"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가 2년 만에 열렸지만 전시장은 한산했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참관객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했다.
IMID 2021 행사 첫날인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 C홀 전시장은 오전과 오후 모두 한산했다. 올해 IMID 참가기관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머크 등 205개로 예년보다 10% 적다. 행사 공동 주관사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올해 IMID 참관객을 5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으로 오프라인 행사장을 찾는 잠재 고객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해 참가하지 않은 업체도 많을 것"이라며 "(25일 오전 기준) 올해 IMID 참관객은 예년보다 3분의 1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KDIA 차원에서는 매출 등 오프라인 행사 개최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ID 참가비는 9제곱미터인 1개 부스 기준 260만~320만원이다. 올해 IMID에는 모두 459개 부스가 설치됐다. 부스 하나당 260만원으로 잡으면 약 12억원이다. 이번 IMID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전시장 등을 동시 운영하고 있다.
IMID 기조연설에 나선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지털 변환 가속으로 OLED가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영 CTO는 "디지털 변환 가속화로 디스플레이 시장 활성화와 타 산업과의 융합,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등장으로 디스플레이 역할이 커졌다"며 "성능과 디자인에 유리한 OLED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A 회장 자격으로 IMID 행사장을 찾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참가업체 부스를 방문해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정호영 KDIA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언더패널카메라(UPC), 잉크젯 OLED, 그리고 대화면 영상 위에 적힌 '삼성 OLED' 표현 등에 관심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OLED에 대해 "재료 손실을 줄일 수 있어 대형 디스플레이에도 적용 가능하다"고만 밝혔다.
정호영 KDIA 회장은 "오랜만에 (IMID를)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아쉽지만 많은 업체가 준비하고 참가했다"며 "산업계 전반과 대기업, 중소기업,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상생협력방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전공 학생들에게도 (IMID가)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패널 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OLED에 투자하고 있는데 대비책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산학연 협력을 포함해 핵심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행사에는 이병호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 김우규 한국 머크 대표, 김성진 KDIA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