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핀테크, 국내 장비업체에 발주 후 계약 4~5차례 지연
DMS는 공급계약 해지..."인핀테크 상황 파악 어렵다"
탑엔지니어링·베셀·예스티는 내년 5월 계약 종료 예정
DMS는 공급계약 해지..."인핀테크 상황 파악 어렵다"
탑엔지니어링·베셀·예스티는 내년 5월 계약 종료 예정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 발주만 하고 계약을 2년 이상 미루고 있는 중국 인핀테크 사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차원에서 주한중국대사까지 불러 공식 항의했으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회사 실체 파악도 어려워 문제 해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입은 피해액만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체 인핀테크 사태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인핀테크는 지난 2018년 중국 장쑤성의 6세대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내 장비업체에 발주한 뒤 계약 종료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인핀테크 LCD 공장 공사는 중단됐다. 국내 상장사 중 탑엔지니어링과 베셀, 예스티, DMS 등이 2018년 인핀테크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 모두 당초 계약 종료일은 2018년 10월 또는 11월이었지만 인핀테크 요청으로 계약 종료일이 업체별로 4~5차례씩 연장됐다. 이 가운데 계약 종료일(이달 30일)이 가장 빨랐던 DMS는 지난 24일 인핀테크와의 단일판매공급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DMS는 공시에서 "계약 상대방의 계약이행 불능(장비인수 불가)으로 당사와의 계약이 실효됐다"고 밝혔다. 61억원 규모 계약이었다. DMS 관계자는 "인핀테크 연락이나 상황 파악이 어렵고 납기일 조정 논의도 없었다"며 "계약 효력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장비를 실제 제작하진 않았다"며 "원자재 구입비나 판매관리비 등에 대해선 손해배상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탑엔지니어링과 베셀, 예스티 등의 계약 종료일은 일단 내년 5월로 미뤄진 상태다. 탑엔지니어링은 인핀테크와 31억원 및 79억원 규모 계약 두 건을 체결했다. 베셀은 105억원, 예스티는 77억원 규모 계약을 맺은 바 있다.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