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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中업체 장비대금 문제, 수요 조사 중"
이동욱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中업체 장비대금 문제, 수요 조사 중"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7.3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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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세 안 된다...불합리 관행 의견 수렴 후 대응"
이동욱 KDIA 상근부회장이 30일 서울 오금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상근부회장이 국내 장비업체들이 중국 패널 업체로부터 받지 못한 장비대금 문제에 대해 "수요조사 중이고,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하고 있다"며 "(중국에선) 관행이라고 하지만 국제 관행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설득하고 주지하는 작업을 필요하면 제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KDIA 상근부회장은 30일 서울 오금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정부에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란 질문에 대해 "패널 업체와 소부장 업체 입장이 서로 다르다"고 전제한 뒤, "패널 업체는 중국 (업체를) 상대로 열심히 (경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소부장 업체는 그간 문제였던 (패널 업체별로 장비업체가 각각) 수직계열화된 상황에서, 국내 (패널 업체의) 투자가 없다 보니 매출 확대가 어려웠고, 투자도 못하면서 고난의 행군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여러 산업 중) 디스플레이 업계가 국산화율이 가장 높다"며 "(중략) 최근 몇몇 기업이 (일본) 캐논토키 등을 물리치고 국산화 장비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이는 자립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적인 소부장 업체가 나와야 할 것 같다"며 "그러면 그간 수직계열화됐던 생태계가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러한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캐논토키 등을 물리쳤다"고 표현한 부분은, 선익시스템이 지난 6월 중국 BOE와 IT 제품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용 증착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가리킨다. 아바코도 같은 라인용 진공증착 물류장비를 공급한다. 

이 부회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생태계가 자립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패널 업체와 소부장 업체에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강조하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도 공급망 생태계를 빨리 조성해 소부장 업체의 성장 여건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부장 업체 관점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는 앞으로 없거나 적을 것 같다. KDIA 측에 중국 패널 업체로부터 받지 못한 장비대금을 받아주길 바라는 의견이 여전히 있는 것 같다'고 묻자, 이 부회장은 "그 문제는 꽤 오래 전부터 나온 문제이고, 이전 정부 때부터 여러 업체에 문제가 있었다"며 "저희가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어떻게 (대응)할까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2~3년 전 중국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 중국에 초대돼서 갔을 때는 상석 대우를 받았다"며 "중국에는 저자세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부장 (업체)들이 그동안 못받았던 대금 (문제),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선 필요하면 적절하게 의견 수렴해서 협회 차원이든 (중략) 공식적으로 얘기하려고 한다"며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국내 장비) 업체는 중국 (패널) 업체에 (장비를) 납품하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대책을) 생각(고민) 중인 것 같다"며 "그것(중국의 관행)이 특별히, 불리하게 안 주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관행이라고 하지만 국제 관행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에 대해선 저희가 설득하고, 주지하는 작업을 필요하면 제가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3월 취임한 이 상근부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임기는 3년이고, 연임 제한은 없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6월 KDIA의 서울 오금동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 입주를 기념해 열렸다. 지난 4일에는 KDIA 협회장인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주식이 열렸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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