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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올해 대형 OLED 출하목표 더 낮추나?
LGD, 올해 대형 OLED 출하목표 더 낮추나?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8.26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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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납품 무산에 TV 시장 업황 악화 등 영향
경기 파주 E4 생산라인 가동률 60% 밑으로 떨어져
하반기 카타르 월드컵과 업황 개선 가능성에 기대
LG디스플레이의 97인치 4K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OLED 출하량 목표를 추가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올해 대형 OLED를 1000만대 출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업황 악화 등으로 이미 목표를 하향 조정한 상태다.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과 업황 개선 가능성 등이 남은 4개월 기대요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 목표를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말에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대형 OLED 출하량 목표가 기존 계획인 1000만대보다 100만대 적은 900만대로 줄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 K-디스플레이 행사에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대형 OLED 출하량 전망치가 8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가장 큰 원인은 삼성전자에 대형 OLED를 200만대 납품하겠다는 LG디스플레이 계획이 무산된 것에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사업계획에서 삼성전자에 대형 OLED를 200만대 공급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세웠는데 결국 납품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대형 OLED 출하량 780만대에 200만대를 더하면 1000만대에 육박한다.

옴디아가 지난달 내놓은 올해 TV 업체별 OLED TV 출하량 전망치는 LG전자 460만대, 소니 160만대, 파나소닉 40만대, TPV 30만대, 스카이워스 10만대, 샤프 10만대, 하이센스 10만대, 샤오미 10만대 등이다.

이들 업체 중 지난해보다 OLED TV 출하량이 10만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업체는 LG전자(약 50만대), 소니(약 30만대) 두 곳에 불과하다. 소니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는 물론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도 사용한다. 결국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구매량이 전년비 수십만대 늘어나는 업체는 LG전자를 빼면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OLED TV를 5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량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를 사용한다.

최근 TV 시장 업황 악화도 악재다. 업황 악화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급등했던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대형 LCD와 대형 OLED 가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를 780만대 출하한 배경에는 대형 LCD 가격 급등으로 대형 LCD와 대형 OLED 가격차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경기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E4 생산라인 가동률은 6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OLED 재고가 많아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E3와 E4, 중국 광저우 등에서 대형 OLED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광저우 공장 가동률도 떨어질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4개월 남은 올해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과 글로벌 경기 반등 가능성 등이 기대요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소한 지난해 대형 OLED 출하량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42인치와 48인치 등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40인치대 모델 판매를 늘리는 것도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앞서 지난 2분기를 지나면서 업계에선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출하량이 800만대에 그치더라도 지난해에서 이월된 재고물량을 포함해 올해 900만대는 판매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엔 800만대가 지지선, 900만대가 최대치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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