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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무진전자 장비사업 품은 엘에스이, SK하이닉스에 세정장비 대량 공급
옛 무진전자 장비사업 품은 엘에스이, SK하이닉스에 세정장비 대량 공급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09.0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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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엘티씨의 무진전자 장비사업 인수 이후 빠르게 관계 개선 중
무진전자 시절 기술유출 사건으로 끊겼던 SK하이닉스 발주도 재개
올해 연간 30여대 세정장비 공급…연간 매출 1000억 이상 달성할 듯
내년에도 60대 이상 장비공급 추진...신규장비 공동 R&D도 재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PR 등 전자재료 제조업체인 엘티씨 자회사 엘에스이(옛 무진전자 장비사업부)가 올해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세정장비 30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에도 60대 이상의 세정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엘에스이는 올해 초 엘티씨가 무진전자 장비사업을 인수하면서 신설한 반도체장비 제조 자회사다. 무진전자 시절인 지난해 초 기술유출 사건으로 사실상 단절됐던 SK하이닉스와의 거래 관계가 경영권 매각 이후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엘에스이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SK하이닉스로부터 30여대의 세정장비 발주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엘에스이는 엘티씨가 올해 2월 신설한 반도체 장비제조 자회사다. 엘티씨는 엘에스이를 통해 무진전자의 반도체 웨이퍼 세정장비 사업을 461억원에 인수했다. 반도체 소재 및 재료 분야에 이어 반도체 장비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엘에스이의 장비 대량 공급이 관심을 끄는 건 SK하이닉스와 무진전자의 관계 때문이다. 무진전자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SK하이닉스에 습식 세정장비를 대량 공급하던 주요 협력사였다. 한 때 SK하이닉스 이천 및 청주 반도체 생산라인에 무진전자의 세정장비가 350~400대 정도 설치됐을 정도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양사 관계는 지난해 1월을 기점으로 틀어졌다. 당시 검찰은 무진전자 임직원들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 및 세정 관련 핵심 기술을 중국 D램 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무진전자 임원진을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SK하이닉스는 무진전자에서 납품받던 세정장비 대수를 대폭 줄이고, 장비 공급처를 대체하는 데 주력했다. 무진전자와 진행하던 신규장비 공동개발(R&D)도 전면 중단했다. SK하이닉스와의 거래관계 단절로 위기에 봉착한 무진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정장비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초 엘티씨에 장비사업부를 통째로 매각했다. 

이번 장비 공급으로 엘에스이는 무진전자 시절 기술유출 사건으로 틀어진 SK하이닉스와 협력관계를 서서히 복원하는 기반을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엘에스이는 올해 30여대 세정장비 공급에 이어 내년에도 60대 이상의 장비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IT 전방수요 부진에 따른 (SK하이닉스의) 투자 축소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큰 폭의 투자 축소만 없다면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장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와 거래 재개로 엘에스이의 올해 실적도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다. 모기업인 엘티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엘에스이는 올해 상반기 2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엘티씨의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인 569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엘에스이 내부적으로는 연말까지 계획대로 30여대의 장비 공급을 마치게 되면, 10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장비 공급에 이어 무진전자 시절 단절했던 신규장비 관련 공동 R&D도 재개했다. 양사가 진행 중인 공동 R&D는 기존 습식(Wet) 세정장비보다 미세화 공정에 유리한 건식(Dry) 세정장비 등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R&D가 완료되면 엘에스이는 내년께 SK하이닉스에 새 장비 공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입장에선 기술유출 건 이후 무진전자를 대체할 신규 장비 공급처를 물색해왔는데 대체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무진전자 장비사업을 인수한 엘티씨가 다른 자회사를 통해 SK하이닉스에 소재, 장비를 납품하는 등 인연을 쌓아온 점 등이 관계 복원의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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