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DSCC 분석...장비 반입 기준
2021~2023년 대형 OLED 장비 투자 가뭄
"2024~2025년에는 잉크젯 OLED가 주도"
내년 대형 OLED 장비 투자가 '제로'(0)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형 OLED는 지난해와 올해 2년째 투자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잉크젯 프린팅 OLED가 대형 OLED 투자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23일 시장조사업체 DSCC는 내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투자(반입 기준)가 제로(0)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OLED는 TV와 모니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대화면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등이 대표적이다.
연도별 대형 OLED 장비 투자는 지난 2019년 30억달러에서 2020년 20억4900만달러로 감소한 뒤 지난해 1억4700만달러와 올해 1억4200만달러로 급감했다. 내년에는 대형 OLED 장비 투자가 없고, 2024년에 2020년 수준인 20억1100만달러로 늘어난 뒤 2025년 15억1000만달러로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됐다.
2024년의 대형 OLED 투자에서는 잉크젯 프린팅 방식 OLED가 15억1900만달러로 전체(20억1100만달러)의 76%를 차지하고, 2025년에는 잉크젯 프린팅 OLED가 전체의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잉크젯 프린팅 OLED는 중국 CSOT의 T8 프로젝트를 말한다.
LG디스플레이의 연도별 W-OLED 투자는 2019년 23억6600만달러, 2020년 9400만달러, 2021년 9500만달러, 2022년 1억2400만달러, 그리고 2024년 4억9200만달러 등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2025년 예상수치는 0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연도별 QD-OLED 투자의 경우 2019년 1억700만달러, 2020년 19억3600만달러, 2021년 19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투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의 백플레인 공정을 단순화하고 청색 인광 OLED 소재를 적용해 발광층을 줄이는 등 최적화 작업으로 QD-OLED 생산능력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8.5세대 유리원판 투입기준 월 3만(30K)장 규모 Q1 라인 생산능력을 연말까지 30% 늘릴 계획인데, 이외에 별도 월 30K 규모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DSCC가 전망한 셈이다. 현재 QD-OLED 발광층은 청색 형광소재 3개층과 녹색 인광소재 1개층 등 모두 4개층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서 1개층 이상을 줄일 것이란 얘기다.
반면 CSOT의 T8 프로젝트인 잉크젯 프린팅 OLED 장비 투자가 2024년 15억1900만달러, 2025년 15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대형 OLED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됐다. T8 프로젝트는 장비 발주 시기가 수개월씩 밀리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 사이 전체 대형 OLED 투자 전망에서도 잉크젯 프린팅 OLED 비중이 53%로 가장 크다. 다음은 QD-OLED 33%, W-OLED 14% 순으로 많다. 생산능력이 작은 후발주자의 장비 투자 비중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