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디일렉 한주엽
- 출연: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 모시고 애플 디스플레이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자꾸 애플이 자사의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이라고 얘기해야 합니까? 이종현실이라고 해야 합니까? '믹시드'는 이종은 아니죠?
“AR, VR을 같이 적용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인 것 같습니다.”
-자꾸 이런 내용들이 나오는 거 보니까 뭐 내놓긴 내놓을 것 같아요.
“애플 포함해서 메타, 구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기어 VR 하다가 약간 좀 뜸했지만 다시 개발하고 있는 걸 보면 뭔가 방향성 자체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끼면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는데 마치 그 현장에 온 것 같은 느낌, 예를 들어 우리 이런 스튜디오에 MR 서비스를 접목하면 별로 볼 사람은 없겠지만 여기 앞에서 이기종 기자님을 직접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콘텐츠 개발이 많이 되어야 하겠죠? 근데 뭐가 나올지 잘 모르겠어요. 스포츠 경기나 이런 것들도 볼 수 있는 건가요?
“적용하기에 따라서 지금 당장 예상하기 힘들지만 애플 아케이드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걸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랑 계약도 했다면서요.
"NBA랑 계약도 했습니다.”
-농구 게임을 내가 그냥 앉아서 집에서 끼고 볼 수 있다?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그런 거를.”
-애플이 LG디스플레이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3500PPI급 올레도스(OLEDoS), 올레도스가 반도체 기판 위에 올레도스를 올리는 기술인데 이거를 개발 요청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메타버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후보 기술이 올레도스인데 기존에는 애플이 2800PPI급 올레도스 개발을 요청했는데 최근 두 업체에 3500PPI 까지 높아진 올레도스 개발을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대부분 3000PPI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지금 핸드폰이 400PPI~500PPI 정도밖에 안 되잖아요. 근데 물론 기판이 달라지니까 조금 다른 기술로 해상도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3500PPI. 보통 3000PPI 정도로 생각을 하지 않았었어요?
“보통 3000PPI 정도 생각을 하고 있고요. 소니 포함해 올레도스를 한다는 업체들이 3000PPI에서 4000PPI 수준의 시제품을 전시를 해왔습니다. 4100PPI가 넘는 시제품도 전시를 한 적도 있죠. 다만 애플이 이번에 요구한 기술 사양이 2800PPI에서 3500PPI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완전한 착시 현상을 줄 수 있을 정도까지 기술을 개발할 계획인 것 같다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착시라는 게 진짜처럼 보이고.
“정말 몰입감이 확대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렇죠. 뭐 끼고있으면 앞에서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고 하면 굳이 뭐 우리가 CGV나 메가박스 이런 데 갈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무게라든지 광학 기술 이것도 해결되고 한다면 콘텐츠도 많아야 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눈앞에서 이렇게 펼쳐지면은 굉장히 넓은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면 애플이 요청한 3500PPI 수준의 올레도스는 언제쯤 이렇게 적용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LG디스플레이랑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는 올레도스 기술이 당장 내년에 적용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요청한 것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적용될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내년에 나올 애플의 첫 번째 MR 기기는 일본 소니가 올레도스를 제작해서 공급하게 됩니다. 그 제품도 지금 3000PPI 이상 정도로 사양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나오긴 나오는군요.
“계속 밀리고 있긴 한데요. 얼마 전에 시장조사업체 DSCC에서 애플의 첫 번째 MR 기기를 리얼리티 프로라고 제품명을 소개하면서 내년 하반기 정도에 출시될 것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됩니까?
“여기에 올레도스는 두 개 들어가고 외부 인디케이터에 필요한 일반 OLED는 하나가 들어가는데... 올레도스 기준으로 보면 소니가 공급하는 그거(올레도스)는 해상도 4K, 그리고 화소 밀도는 3000PPI 이상 이렇게 추정됐습니다.”
- 밖에 달린 건 인디케이터?
“OLED 인디케이터입니다. 첫번째로 나올 (애플의 MR) 제품은 기본적으로는 VR 제품, VR (기기의) 바깥이 보이지 않는 구조일 것 같습니다.”
-비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번에 어쨌든 3500PPI 이런 거를 요청을 했다라는 것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뭔가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앞으로 펼쳐질 것이다라고 볼수 있는 겁니까?
“기존에는 BOE 정도 패널 업체 기준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개발하고 있긴 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좀 미온적으로 대응해왔기 때문에 약간 좀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는 했지만..삼성디스플레이도 개발하게 됐고 패널 업체들의 경쟁이 이 분야에서 좀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도스와 레도스, 레도스 발음 좀 이상한데 하여튼 LED.
“(LED) 온 실리콘.”
-그것도 두 개 다 할 거다, 이런 식으로 발표도 했던 것 같은데요.
“두 업체 모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1인치 내외 디스플레이를 말하는 통칭인데 그게 특정한 기술명은 아닙니다. 그래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올레도스, 레도스, 엘코스 이런 기술들이 있는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올레도스와 레도스 둘 다 개발할 것 같고요. 다만 레도스 부분만 놓고 본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 같습니다. 6600PPI라는 내부 개발 목표 사양도 있는 것 같고 그런 거 보면요.”
-장기적으로는 그러면 레도스가 더 중요할 거라고 삼성은 보고 있는 겁니까?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올레도스 기술만 놓고 보면 화이트 OLED에다가 RGB 컬러 필터를 올리는 방식인데, 일본 소니가 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서는 이 기술 진입장벽이 낮다고 판단하고, 소니가 지금 만들고 (있는) 올레도스 생산 수율도 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AR 분야에서 좀 본격적으로 경쟁이 된다면 레도스가 좀 필요할 거라고 (삼성디스플레이가) 판단을 하는 것 같고, 그래서 레도스 쪽에도 같이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쪽에는 그렇게 크게 관심이 많았다고는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시장 성장성에 대해 확신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회의적인) 전망이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 많았던 것 같고요. 반면에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이라는 고객사가 있기 때문에 그쪽을 노리고 좀 상대적으로 일찍 개발을 해왔습니다. (그랬는데) 3분기 정도 들어오면서 삼성전자, 애플, 메타 이런 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요청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기존에는 연구개발 단에서만 해오다가 이제는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오면서 좀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님, 오늘 날짜가 9월 29일인데 지난 8월 하순에 IMID 나와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얘기하셨죠?
“8월 하순 IMID 행사에서 키노트 연설을 하셨는데 그때 IT형 8세대 OLED 그리고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건 특정 기술이 아니라 작은 소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말하기 때문에 여기에는 올레도스와 레도스가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제 간밤에 인텔 행사에도 나와서 늘리는 건 뭡니까?
“슬라이더블 17인치까지 늘어나는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폴더블은 끝났다"는 게 워딩이에요. 그렇게 워딩한 게 맞아요? 폴더블은 본인들만 만들고 있는데 끝났다라고 얘기하면...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이런 말씀을 그 뒤에 바로 부연 설명하셨기 때문에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늘어나는 건 나중에 다시 한번 얘기하는 걸로 하고요. 어쨌든 뭔가 올레도스 개발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뭔가 좀 적극적이지 않았는데, 요즘 밖에 얘기도 하고 이러는 거 보면 경쟁사 LG디스플레이 영향이 있었던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시장 성장성을 회의적으로 판단했던 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 자체 판단인 것 같은데요. 올레도스 기술만 놓고 본다면 LG디스플레이는 기술을 개발을 해왔고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룹 차원에서 볼 때 삼성그룹은 올레도스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 없게 됩니다. 그런데 삼성 그룹 입장에서 볼 때 애플, 메타 다 개발을 하는데 계열사 내에서 올레도스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가 없으면 안 되니까 뒤늦게 다시 요청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시 올레도스 쪽에 개발하게 된 것 같습니다.”
-LG는 상대적으로 좀 강력하게 하는 겁니까?
“LG디스플레이는 애플 납품을 노리고 상대적으로 일찍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당장 레도스보다는 올레도스에 주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도스만 놓고 본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좀 더 적극적인 것 같고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나올 애플의 첫 번째 MR 제품에도 올레도스는 아니지만, 일반 OLED를 공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제품에서 소니가 올레도스를 공급하긴 하지만 소니는 결국 애플이랑 경쟁 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애플로서도 LG디스플레이나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패널 업체가 제작해주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소니는 또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아주 좋은 콘텐츠의 기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게임과 같은 여러가지 할 수 있는 디바이스에 붙여서 실제로 직접 세트를 하게 되면 애플하고 경쟁하게 되는 거고요.
“콘텐츠도 그렇고 게임 콘솔도 있고 PSVR도 또...”
-PSVR도 지금.
“이미 나왔죠.”
-별로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제가 해보니까.
“당장은 그렇지만 애플이 들어오게 되면 시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진짜로 뭔가 가볍게 하드웨어적으로도 잘 만들면서 콘텐츠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뭔가 착시를 ‘진짜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콘텐츠를 잘 구현해놓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극장 매출도 줄 거 같고 텔레비전도 잘 안 팔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눈에 끼고 다니면 사람마다 하나씩 다 갖고 있으면 굳이 바꿔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 수도 있고요. 요즘에 텔레비전 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전 보는 것보다 소파에 누워서 핸드폰을 그냥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텔레비전의 교체 자극이 별로 안 된다는 조사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또 뭐 미래 시장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미래 시장이 이런 메타버스와 관련된 이런 디바이스로 갈 것인지 자동차 쪽으로 갈 것인지 의견이 충돌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아무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개발은 열심히 하고 있군요. 이 정도입니까?
“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