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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철 SKC 대표 "롯데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선의의 경쟁 환영"
박원철 SKC 대표 "롯데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선의의 경쟁 환영"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0.1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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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 "한두해 장비·의지만으로 기술 따라잡기엔 무리" 자신감
북미 동박공장 후보지 4곳 압축...-미국·캐나다 동시 진출도 검토
정읍 등 글로벌 공장 생산능력 2025년까지 연 25만톤 확보 계획
SK넥실리스의 전지박(동박)(자료:SK넥실리스)
SK넥실리스의 동박(자료:SK넥실리스)
박원철 SKC 대표는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롯데케미컬과의 선의의 경쟁을 환영한다"면서도 "동박(전지박)은 장비나 의지만으로 한두 해만에 따라잡기엔 기술 격차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원철 대표는 지난 11일 SK넥실리스 전북 정읍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선의의 경쟁을 환영한다"고 운을 뗀 뒤 "최근 동박업계 경쟁은 전쟁 같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한국 배터리 업계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두 해 장비나 의지만으로 따라잡기엔 (동박) 기술격차와 숨은 노하우가 있다"며 "격차를 계속 유지하면서 필요할 땐 선의의 경쟁도 하고 한국 배터리 업계에서 책임있는 역할울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배터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균질화한 동박"이라며 "SK넥실리스는 동박을 넓고 길게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미나 유럽 쪽은 (고품질 제품인) 광폭 동박이 중요하고, 내년 하반기 이후 2024년, 2025년으로 갈수록 점차 수급이 빡빡해질 것"이라며 "북미는 수요가 급증하지만 자체 공급이 없기 때문에 (SK넥실리스가) 선점하지 않을까 싶다. 유럽도 마찬가지"라고 기대했다. SK넥실리스는 기존 정읍 공장과 말레이시아, 폴란드에 이어 북미 지역에도 동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4곳으로 압축됐다. 미국과 캐나다에 동시 진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북미 지역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북미 공장 증설은 연내에 확정하고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동시 진출 검토에 대해선 "북미는 지역이 상당히 넓고 남쪽과 북쪽 두 군데로 나눠져 있다"며 "북미 지역 배터리 수요는 2030년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해당 공장을 기반으로 추가 증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2025년까지 글로벌 동박 생산능력을 연 25만톤을 확보하겠다는 기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SK넥실리스는 정읍 5공장을 공개했다. SK넥실리스는 정읍 5·6공장에 투입한 최신 설비를 말레이시아와 폴란드, 북미 지역에도 설치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연 5만톤 규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은 2023년 가동이 목표다. 지난 6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도 같은 규모 공장을 착공했다. 2025년 북미 공장 증설을 마치면 SKC는 한국을 전략과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고부가 제품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원가 우위 기반 아시아 공략 교두보, 폴란드와 북미 공장은 현지 고객사에 밀착 대응하는 전초기지다. 동박 제조 공정은 구리를 녹여 도금액을 제조하는 용해 공정, 구리 용해액에서 구리 이온을 대형 티타늄 드럼에 전착해 동박을 만드는 제박 공정을 거친다. 이후 다양한 폭으로 동박 롤을 만드는 슬리팅 공정, 품질 검사와 포장을 거치는 출하 공정을 거쳐 고객사에 납품한다. 정읍 5공장 제박기는 기존보다 더 큰 드럼과 더 높은 전류를 사용해 생산성이 높다. 이들 제박기는 3박 4일간 최대 77km 길이 동박을 1.4m 폭으로 만든다. 완성 동박롤 무게는 6톤이다.
SK넥실리스 전북 정읍 전지박(동박) 공장(자료:SK넥실리스)
SK넥실리스 전북 정읍 동박 공장     <자료 : SK넥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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