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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챗GPT 등 AI 챗봇, 반도체 수요 이끌 핵심 어플리케이션"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챗GPT 등 AI 챗봇, 반도체 수요 이끌 핵심 어플리케이션"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3.02.1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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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글로벌 데이터 생성·저장·처리량 급증 예상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개발 HBM, AI시대 기술 진화 중추 역할
기업·소부장·학계 역량 통합 위한 ‘트리니티 팹’ 구축 계획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챗GPT와 같은 AI 챗봇 서비스가 향후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핵심 어플리케이션임을 강조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1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AI 시대, 한국 반도체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AI 시대가 펼쳐지면서 과거에 못 푼 난제가 해결되고, 자율주행차,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해 우리의 삶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보이지 않는 혁신을 만들어 온 것은 메모리 반도체"라고 밝혔다. 최근 IT 업계의 화두인 챗GPT에 대해서는 '반도체 수요에 있어 새로운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챗GPT는 구글이 개발한 딥 러닝 알고리즘인 트랜스포머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서비스다. 박 부회장은 "챗GPT 등 AI 시대가 펼쳐지고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글로벌 데이터 생성, 저장,처리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고속 D램인 HBM은 AI 시대의 기술 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고부가 메모리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4세대 HBM 제품인 HBM3를 양산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에 납품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메모리 산업의 가치와 한국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는 20년 이상 한국의 수출 1, 2위 품목이며, 산업 종사자도 31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한국의 글로벌 메모리 시장점유율은 62%로 압도적인 1위임. 그런 만큼 국가 차원에서 강화해야 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한국이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 육성,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노력, 미래 기술 준비가 필수"라며 "전국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면 지역 경제와 국가 균형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소부장, 학계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할 플랫폼으로 '미니 팹' 구축도 제안했다. 미니 팹은 반도체 생태계 기업과 학계의 연구 결과나 시제품 분석, 양산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반도체 공정을 간소화한 형태로 장비 환경을 제공하는 시설을 뜻한다. 전세계 반도체 강국들은 연구와 테스트를 위한 300mm 기반 미니 팹을 보유해 반도체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반면 국내는 200mm 기반의 미니 팹만 보유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27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미니 팹 성격의 300mm 기반 '트리니티 팹'을 계획하고 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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