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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중국 배터리 후방업계 잇따른 한국 진출 모색...왜?
[영상] 중국 배터리 후방업계 잇따른 한국 진출 모색...왜?
  • 송윤섭 PD
  • 승인 2023.02.23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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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수환 기자님, 오늘 무슨 얘기 하실 겁니까?
“이틀 동안 업계를 달군 뉴스가 하나 있는데, 포드가 CATL과 손잡고 미국에 IRA를 꼼수로 회피해서 공장을 짓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요? 어떤 내용인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이미 뉴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그 뉴스를 안 보고 이 영상만 보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사실 IRA를 회피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중국이 많이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예전에도 CATL이 어떻게든 미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많이 문을 두드렸고, 또 가능성 중에 하나로 멕시코의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는 말씀도 드렸던 적이 있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합작사가 아니라 포드가 100% 지분을 가져가지만, 뒤에서 기술은 전부 CATL이 대주는 형태가 되어버려서, 이런 뉴스가 나오자마자 또 하나 덧붙여서 또 뉴스가 나왔죠.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픽업 트럭, 그리고 그 중에 대표적인 게 포드의 F시리즈가 있는데 그 F150 전기 트럭이 생산을 멈췄다는 뉴스가 나오고 포드에서 공식적으로 이거는 배터리 문제라고 얘기를 하고 또 직전에는 또 포드랑 SK온이랑 튀르키예 합작사가 무산이 됐고, 이런 것들이 일련의 사건들이, 세 가지 사건들이 겹치면서 업계를 많이 달궜던 상황입니다.” -그거 결론은 뭡니까? “저희가 지난주에 말씀드린 게 있는데, 말미에 한국이 중국 배터리 후방 산업계의 전진기지화가 될 가능성이 일부 있다고 했어요.” -잠깐 얘기하셨죠.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IRA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 “IRA 회피 목적도 있지만 사실 IRA는 배터리 소재에 대한 부분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장비나 설비에 대한 부분들은 빠져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의 관계가 워낙 안 좋으니까요. 쉽게 말씀드리면 메이드 인 차이나가 곧바로 메이드 인 USA로, 미국으로 넘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니 그 우회로로 제3국을 선택했고, 그 중에 배터리 후방 산업계에 대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한국이 최우선 타깃이 되었다는 것을 오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제목이 ‘중국 배터리 후방업계 한국 진출 모색 왜?’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IRA를 회피할 목적과 여기 안에서도 가져갈 수 있는 게 많다는 얘기죠? “그럼요. 아까도 직전에 말씀드렸는데 한국이 배터리 후방 산업계에 대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요. 일단 지리적으로 가깝죠. 또 여러 가지 지자체별로 외국인 투자 구역이나 인센티브 제도도 있죠. 또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다가 중국 배터리 장비 기업을 선정해서 걔네들 장비를 받기로 한 부분도 있거든요. 근데 여기서 나오는 기업이 또 SK온이에요. 블루오벌SK가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이제 포드와 SK온의 합작사인데, 장비와 설비 업체들을 모두 선정을 했습니다. 그 중에 포메이션, 충방전기를 전부 중국의 항커커지라는 기업이 수주를 받았어요.” -그래요? 그 때는 수주 항커커지가 못 받을 수도 있다라고 얘기하시지 않았습니까? “IRA를 회피할 목적이었는데, 그 뒤로 저희가 이 기사를 또 후속으로 썼고요. ” -만회 잘 하셨군요? 죄송합니다. “당초에 나왔던 얘기 중에 하나는 항커커지는 일부 조짐이 있긴 했어요. 왜냐하면 지난해 초 SK온의 헝가리 이반차 공장과 중국의 옌청에 있는 2공장에 항커커지가 100% 충방전기 장비를 넣게 되면서, 이후 블루오벌SK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기는 했지만, 한 편으로는 ‘여긴 미국 회사랑 합작사를 하는 곳이고, 미국 땅에 지어질 배터리 공장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라는 시각도 있었거든요.” -그 시각을 말씀하셨죠. “포드 CATL 배터리 공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여러가지 뒷구멍을 열어놔서 꼼수를 부렸고, 뒷문을 열어 뒷문을 열어놔서 그런 꼼수를 부렸고, 그 중에 하나로 언급이 됐던 게 일본에서 배터리 장비를 만들어 SK온 합작사인 블로우벌SK로 보내자는 얘기가 작년 말에 일부 있었고요. 이후에 이제 저희가 파악을 해보니까 지금 한국에 신규로 합작사든 신규로 법인을 설립해서 사업을 하려는 중국 장비 회사가 한 다섯군데 정도로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입니까? “일단 항커커지입니다. 여기 한국에 공장을 확보를 해서 한국에서 장비 만들어서 미국으로 보낼 겁니다.” -그럼 지금 부지를 확보했다는 얘기예요? “저도 처음에는 부지를 확보한 줄 알았는데, 기존에 있던 공장을 인수라기보다는 합작 조인트 형태로 진행을 한 것 같습니다.” -누구랑 합니까? “이거 좀 민감한데요. 상장사인데, 이 기업하고 지금 합작해서 서로 간에 조건을 잘 맞춘 것 같아요.” -그 합작사도 배터리 장비 하는 회사입니까? “배터리 장비 하는 회사가 아닌데, 배터리랑 관련이 있는 상장사고요.” -그 회사한테는 좋은 겁니까? “좋겠죠. 좋은 조건을 내밀었겠죠. 중국 기업이 이제 한국에서 만들어서 장비를 미국으로 보내야 되니까요.”
-합작사면 한국 기업이 지분율이 더 높나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조건으로 지분율 자체보다는 어쨌든 한국에 있는 파트너를 잡았는데 이게 외부로 알려지게 되면 그 회사는 여러 가지 안 좋은 시선을 받을 수도 있겠죠. 어쨌든 중국이랑 사업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 될 건 없지만, 지금 분위기가 그렇다는 겁니다. 어쨌든 한국이 중국 배터리 후방산업의 전진기지화에 일조했다는 불편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고요.” -항커커지 말고 또 어디가 있습니까? “저희가 예전에 여러 번 말씀드렸던 선도지능, 우시리드인텔리전트라고 하죠. 이 회사는 이미 수년 전에 한국에 설립을 했어요. 한국에 지사가 있습니다. 지사가 있는데 그간은 그렇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서 본인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합작사를 지금 여러 군데 정도 알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군데는 또 어딥니까? “리릭로봇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 이름이 어렵네요. “중국에 잘하는 기업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레이저 같은 경우에도 중국에 한스레이저라는 기업이 있는데요. 레이저 관련되서는 굉장히 잘하는 기업이고요. 산업용 레이저뿐만이 아니라 공업용, 또 첨단 산업용 레이저도 합니다. 마치 미국 코히어런트나 독일 트럼프 레이저처럼 레이저 관련해서 굉장히 중국에서는 가장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볼륨적으로도 그렇고 알아주는 기업이고요. 제가 말씀드렸던 기업 중에 일부는 다음 달에 한국에서 인터배터리(InterBattery) 라고 하는 국내에서 제일 큰 배터리 전시회를 하잖아요? 거기에 부수 참여도 하는 기업들이에요.” -어쨌든 한국에서 생산 공장도 짓고 그럼 그게 JV로 하든 직접 혼자서 하든 여기서 생산을 해서 미국이든 어디 다른 데 보내겠다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러면 국내 장비 기업들한테는 어때요? 왜 IRA때문에 중국 회사들이 미국 관련된 거에는 손해를 보게 되면 반사이익이 한국으로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을 고려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서두에 제가 항커커지라는 기업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짧은 시간 내에 한국 기업에, 예를 들면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도 장비를 넣은 이력이 있고요. 또 중국 내에서 SK나 CATL 이런 기업들에 장비를 넣어서 단시간 내에 실력이 굉장히 급상승을 했어요. 이게 무슨 문제냐 하면, 우리가 배터리 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술력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후방산업의 여러 가지 요소 설비가 됐든 장비가 됐든 보면 중국하고 별로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원가 경쟁력의 차원에서는 중국보다 뒤떨어지는 부분이 일단 존재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SK온이 중국의 항커커지를 쓰게 된 것도 단순히 가격이 싸기 때문에 선정한 건 아니에요. 그만큼 실력이 되니까 쓴 거예요.” -그렇죠. 뭐 가격만 맞으면... “당연하겠죠. 그래서 한국에서 보면 오히려 그동안은 한국 기업들 장비 기업들 간의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한국 내에서 중국 기업하고의 경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실제로 SK온, 블루오벌SK에 입찰을 했던 갑진, 또 원익피앤이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굉장한 적자를 보면서 수주를 할 수는 없잖아요. 기술력 차이가 별로 없다면 결국엔 남는 건 가격뿐인데, 또, 중국이 뒤에서 중국 본국에서 물량으로 굉장한 가격으로 공세를 하게 된다면,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공정한 경쟁이 되겠죠.” -그렇군요. “디스플레이 장비업이 그런 케이스가 아니겠습니까?” -경쟁사고 주식 투자도 못 하는 회사들 아닙니까? 지금 항커커지, 잉커커지, 우시리드인텔리전트 등은요. “제가 예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에코프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에코프로가 국내의 대장주입니다. 매출 올해 목표가 10조원이죠. 어마어마하게 양극재에 대해서 에코프로 주식 투자하시는 분도 많고 한데, 에코프로가 여러 가지 양극재 기술을 잘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업 시작할 때 제일 취약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게 바로 전구체 기술이었습니다. 전구체와 폐배터리에 대한 기술입니다.” -근데 지금 전구체 하잖아요. “그 기술이 중국의 GEM이라고 하죠. 그 GEM에서 가지고 온 기술이에요. 지금도 에코프로GEM이라는 법인이 존재합니다.” -가지고 온 기술이 아니고 합작을 했다? “합작을 했죠. 합작을 했다가 슬쩍 GEM을 빼고 지분율을 낮춘 유상증자를 통해서 지분율을 낮춘 다음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EcoPro Materials)라는 이름으로 바꿔버렸죠.”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잘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배터리 소재에 관련해서는 예를 들면 저희가 중국 롱바이, 한국 법인명은 재세능원이라고 하는 기업도 마찬가지예요. 국내에다가 대규모 투자를 해가지고 양극재 찍고, 또 전구체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쪽 기술에 대해서는 특히 리사이클링이나 전구체에 관련된 기술에 대해서는 중국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어쨌든 이 땅에서 뭔가 만들어가지고 해외로 나가면 수출로 잡힐 테니까요. 생산도 여기서 잡히는 것이겠고요. “또 그만큼 경제 유발 효과나 고용 인력 효과도 분명히 발생을 하겠죠.” -아주 나쁜 거라고 보기는 쉽지 않겠네요. 가치판단하는 게 웃긴 일입니다만... “그게 하필이면 대상이 미국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건데, 사실 미중 간의 갈등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무척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또 잘하는 부분은 잘하는대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국이라고 해서 무조건 색안경 끼고 볼 필요도 없지만, 또 그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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