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배터리 장비기업 원익피앤이가 올해 본격 성장에 나선다. 그간 인수‧합병(M&A)을 진행한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올해 매출 3000억원, 내년에는 성장폭을 한층 가속화할 계획이다.
원익피앤이는 내년 매출 목표 5000억원, 2025년 수주잔고 1조원을 내걸었다. 이기채 대표이사는 29일 "배터리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를 고도화해 운영비를 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고객사 발굴은 물론 협력 관계 다각화에도 나선다. 우선 미국과 유럽에 해외거점 확대도 고려 중이다. 최근 국내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중국과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l, SK온, 노스볼트 등 기존 고객 대응뿐 아니라 해외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기 수원, 충북 청주 등 7개 제조 거점에서 연간 1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장비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최근 구체적인 성과도 올렸다. 국내 핵심 고객사의 미국 합작사에 배터리 장비를 신규로 공급할 예정이다.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등 배터리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시장 요구에 맞는 장비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포매이션(활성화)에 집중된 장비 사업을 전극공정, 조립공정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엔에스, 테크랜드, 삼지전자 에너지솔루션 사업부 등을 인수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사업도 검토 중이다.
원익피앤이는 지난 2021년 원익그룹이 피앤이솔루션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자회사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담당하는 피앤이시스템즈도 운용 중이다.
이기채 대표는 삼성SDI에서 배터리 기술팀장, 제조센터장을 역임했다. 영업마케팅 부문 총괄은 삼성전자-삼성SDI 상무 출신인 박동찬 사장이 맡고 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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