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부장 핵심기업과 시장 전망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던 첨단산업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를 기약해야 하고, 디스플레이는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TV, PC 등 대표적인 전방산업 시황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와중에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배터리'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 분야 수출은 2년 연속 증가한 99억9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1년 87억달러 대비 15.2% 늘었습니다. 역대 최고치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마냥 장밋빛 전망으로 낙관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가장 큰 위협은 중국입니다. 배터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반에 걸쳐 중국은 오랫동안 힘을 축적해 왔습니다.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 배치를 이유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며 자국 배터리 기업을 육성하는 발판까지 마련했습니다. 당시 우리 기업이 중국 배터리 시장에 안착했다면 CATL과 BYD가 지금처럼 성장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배터리 소재입니다. 니켈, 리튬, 프리커서(전구체), 흑연 등 배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소재 의존도가 높습니다. 예컨대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전구체와 리튬을 더해서 만듭니다. 또한 이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약 60%에 달합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전구체의 79%를 수입하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일정 부분 이상을 북미나 미국 동맹국에서 생산해야 보조금을 주는 내용입니다. 사실상 미국이나 관련 국가 투자가 없으면 실행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유럽도 핵심원자재법(CRMA)을 준비하며 IRA와 비슷한 대응을 진행 중입니다. 유럽 역내 핵심 원자재 조달 비율을 높이는 조항과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조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국 우선 정책에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배터리 업계는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안정석 배터리 생산 공정 등이 대표적입니다. 배터리는 소재 그 차제가 제품이고,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배터리를 '축적의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도 먼저 앞서간 국가와 기업이 많았지만 우리가 빠른 시간 내에 1위에 올랐던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전자부품 전문미디어 디일렉은 3월15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기간에 주요 배터리 소부장 기업과 라이브 유튜브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참가하는 기업은 에코프로, LS일렉트릭, SK넥실리스, SK일렉링크, 삼익THK, 원익피앤이, 유진테크놀로지, 제일엠앤에스, 모던덱,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볼보트럭, 모던텍, 베이커휴즈, 한국하니웰, 칼자이스, 폴앤코 등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디일렉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 3월 15일(오후 2시), 16일(오후 2시30분), 17일(오전 10시30분) !!
실시간 라이브 방송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참여사 : 에코프로, 모던텍, 유진테크놀로지, SK넥실리스, 삼익THK
참여사 : LS일렉트릭, 제일엠앤에스, 볼보트럭, SK일렉링크, 한국하니웰
참여사 : 원익피앤이, 베이커휴즈, 칼자이스, 폴앤코, 써모피셔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