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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IT용 8세대 OLED에 4.1조원 투자...수혜주는 어디?
삼성D, IT용 8세대 OLED에 4.1조원 투자...수혜주는 어디?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4.04 1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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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사장 "2026년부터 IT OLED 연 1000만대 생산"
4일 아산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 진행
日캐논토키-증착기·노광기, AMAT-TFE 장비 납품 전망
국내 아이씨디·원익IPS는 건식식각장비 등 공급 기대
애플 맥북 프로(2021년 모델)
애플 맥북 프로(2021년 모델)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부터 8세대 라인에서 IT용 OLED를 연간 1000만대 생산하고, 전체 매출의 20%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4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세계 최초로 8.6세대 IT OLED 양산을 위해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며 "2026년부터 이곳에서 IT OLED를 연간 1000만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주선 사장은 "이렇게 되면 (IT OLED 매출이) 전체 매출의 20% 수준으로 (늘어나), 현재의 5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OLED 양산에 성공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고, 이번 8.6세대 OLED 투자로 노트북·태블릿 OLED에서도 변화를 이끌겠다"며 "(IT OLED는) 스마트폰 외에 다른 사업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 2021년 매출은 32조원, 2022년 매출은 34조원이었다. 전체 매출의 20%는 6조원 중후반, 현재 IT용 OLED 매출은 1조원 초반으로 추정된다. IT용 8세대 OLED 라인 구축으로 최대 5조원을 웃도는 매출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발표한 4조1000억원 투자에서 5년 감가상각을 고려하면 매년 820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IT용 8세대 OLED 라인에서 만드는 패널 가격에 반영돼야 한다. 4조1000억원 투자에서는 증착기와 노광기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캐논토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논토키가 요구하는 증착기 가격은 8세대 유리원판 월 1만5000(15K)장 투입기준 1조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여기에 노광기 가격까지 더하면 캐논토키가 수주하는 장비 규모만 2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박막봉지(TFE)용 장비, 아이씨디와 원익IPS는 건식식각장비, 이루자는 스퍼터, 힘스는 인장기, HB테크놀러지는 리페어 장비와 검사장비, 제이스텍은 본딩 장비 등을 납품할 가능성이 크다.
필옵틱스는 그간 6세대 라인에서는 레이저 커팅 장비를 후공정 쪽에만 납품해왔지만 IT용 8세대 OLED에서는 전공정 쪽에도 납품할 것으로 기대된다. 켐트로닉스는 6세대에 이어 8세대 라인에서도 이른바 '하이브리드 OLED'용 식각 공정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이 아이패드 등 IT 제품에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OLED는 유리기판 위에 박막봉지를 형성하기 때문에, 리지드 OLED와 비교해서 유리기판 상판이 없어져 다루기 까다로워진다.
다만, 이번 IT용 8세대 OLED에서는 옥사이드(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AP시스템은 기존 6세대 OLED용으로 공급했던 레이저 어닐링(ELA) 장비 납품 기회가 없다. 6세대 OLED에서 전자이동도를 높이기 위해 아모퍼스실리콘(a-Si)을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ELA 장비를 사용하는데, 아직 8세대용  LTPS TFT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다. AP시스템은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8세대 OLED 투자 규모 4조1000억원에서 캐논토키 비중이 절반 이상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장비업체가 입을 수혜 규모는 작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종 결정되는 캐논토키 장비 가격에 따라 국내 장비업계 수혜폭이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선 전공정 장비는 2분기, 후공정 장비는 3분기나 4분기 초에 발주가 나갈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A2 5.5세대 리지드 OLED 라인에서 노트북용 OLED를 양산 중이다. IT용 8세대 OLED 라인을 구축하면 다양한 크기의 IT용 OLED를 더 많이 양산할 수 있다. 투자 협약식 행사장 배경화면에는 '팀 코리아 저력으로 만드는 디스플레이 최강국'이란 문구가 쓰여 있었다.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갑), 이정만 충남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아산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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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2024-04-05 09:57:17
머뭇거리다가 10세대 LCD라인의 주도권을 중국에 넘겨준 과거를 생각한다면 잘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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