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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中배터리 업체, 세계 진출 교두보된 한국
[영상] 中배터리 업체, 세계 진출 교두보된 한국
  • 최홍석 PD
  • 승인 2023.04.18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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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와이일렉 명진규 총괄 에디터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게릴라 라이브 두 번째 시간입니다. 두 번째 시간 주제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세계 진출 교두보 된 한국이라는 주제로 이수환 전문 기자 모시고 들어보겠습니다. 이 기자님 LG화학이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 증설하겠다는 소식이 나왔죠.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중국에 화유코발트(HUAYOU COBALT)라는 기업이 있고요. 화유코발트랑 같이 새만금에 투자해서 양극재의 원료죠. 프리커서, 전구체 공장을 짓겠다는 거고요. 이게 새만금이라는 지역이 약간 히스토리가 있습니다. 뒷얘기를 짧게 말씀드리면 지난 정부에서 배터리 사업 지원을 위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많이 받았고요. 각 기업들이 요청한 것들을 추려보니까 땅이 필요하다. 땅 하고 전력이 필요하다. 우리도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도 마찬가지였죠. 땅은 있는데 전력이 부족해서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새만금이 정부가 줄 수 있는 가장 최적의 토지, 정부 소유니까.” -지금은 사실 새만금이 농지로 많이 쓰고 있죠. 간척 한 다음에 산업단지도... “간척하긴 했습니다만 용도가 딱히 오리무중인 상황이었죠.” -근데 새만금이 태양광 전진 산업단지로 쓰겠다고 했다가 또 거기서 유해물질이 나온다고 해서 환경단체의 말도 많고 이랬었어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여기에 배터리 생산 기지가 들어서게 되는 거군요. “일단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업들의 의견을 받아봤더니 땅과 전력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땅은 마련이 됐고요. 정권이 바뀌고 난 다음에 직전에 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를 발표합니다. 구미형 일자리는 양극재를 구미 공장에다가 짓는 것인데. 여기서 약간 물음표가 들어요. 왜냐하면 LG화학이 국내에 양극재 만드는 공장이 청주에 있고요. 청주에 크게 있고 또 구미에 크게 짓는다고 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양극재를 만들려면 전구체가 필요한데, 이거 전구체 어디서 가지고 올 거냐. 전구체와 리튬을 합치면 양극재가 되거든요. 리튬이야 그렇다 쳐도 이 전구체를 어디서 가지고 올 거냐가 궁금증 중 하나였거든요. 근데 결국에는 중국과 같이 합작사를 통해서 만드는 형태로 흘러갈 것 같고요.” -내용을 보니까 화유코발트랑 합작을 해서 1차에 전구체 5만톤, 2차에 5만톤을 증설해서 연간 10만톤 규모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정도 물량이면 전기차 한 100만여대 가까이 되는 양극재라고 하던데 맞습니까? “보통 우리가 기가와트시(GWh), 톤 수를 가지고 환산을 많이 하는데 딱 그게 들어맞지는 않고요. 아시겠지만 새만금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에 또 중국 GEM, 중국 발음으로는 거린메이(格林美)와 SK온, 에코프로 세 군데 회사가 똑같은 데다가 공장을 짓기로 했죠.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이게 전에도 저희가 방송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이 소재 기업뿐만 아니라 장비 기업들도 앞다퉈서 한국에 합작사를 세우거나 아니면은 지사들 진출하고 있어서 그 배경에 IRA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결국에 IRA 때문에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한국을 우회로로 쓴다는 말씀이신 거죠? “맞습니다. 새만금의 에코프로, GEM, SK온, LG화학, 화유코발트 이외에도 포항에 CNGR이라고 하죠. 중국어로 중위(中偉)라고 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사실은 중국 전구체 1등 회사예요. 그동안 한국에 들어오려고 여러 가지로 타진을 많이 했는데. 카드가 안 맞아서 머무르고 있다가 얼마 전에 여기도 포항에 1조원 투자한다고 그랬고요. 그다음에 한문으로 재세능원이라고 있습니다. 중국어로는 롱바이라고 하는 회사인데 여기는 충주에 여기도 1조원. 보십시오. GEM, 화유코발트, CNGR, 재세능원 다 조 단위 투자를 한국에 하겠다. 물론 일부 합작이 들어가기도 하지만, 합쳐보면 조 단위 상당량의 투자를 한국에 하겠다고 소재 회사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이게 결국에는 IRA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그런데 문제는 IRA로 세부 규칙이 나와야 되는데 아직까지, 만약에 한국에서 만든 여러 가지 배터리 핵심 소재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다만 중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몇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길면 5년 혹은 3년 정도면 중국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로 다다를 것으로 예상해요. 어떻게 해서든지 해외에 진출하지 못하면 중국 내에서 말라 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 해외 진출을 해야 되는데 미·중 갈등이 있으니까 미국으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직접 진출하기는 어려우니까.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러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어디냐. 배터리 잘 만들고, 배터리 많이 만들고, 배터리 핵심 소재를 많이 찾는 한국이 전진기지 역할로서 떠오른 게 아닌가.” -국내 기업 입장에서도 중국 업체들과 합작사를 통해서 전구체를 생산한다거나 하면 안에서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핵심 원료를 바로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거니까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마냥 또 좋게만 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꾸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것 자체가. “보기 나름인 것 같아요. 이게 정치적인 이슈가 될 수도 있고. 또 정권 따라 다른 이슈가 될 수도 있긴 합니다만 우리가, 미국 보십시오. 미국의 포드가 CATL의 기술을 받아들여서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했는데 어디 상원의원이 난리라고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거 아무 소용 없습니다. 왜 그러냐면 난리 친 상원의원이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인데 미국이 연방제잖아요.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다른 주에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 있습니까? 못하죠. 그리고 외국 기업이 자국에 투자하겠다는데 그거 말리는 국가에 있습니까? 없잖아요.” -사실 해외 투자를 얼마나 유치하는지가 지자체의 주요 실적이기도 하고. “또 외투 기업들을 굉장히 많이 모집하고 그걸 자랑스럽게 얘기를 많이 하고. 또 외국인 법인으로 투자 기업으로 들어오게 되면 여러 가지 혜택들을 많이 주잖아요. 국내 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게 마냥 중국이라고 자꾸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최근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점유율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중국에 다시 공격적으로 마케팅하는데 감정적인 피드백들이 많이 있죠. 그렇게 당하고도 여전히 중국 시장을 버리지 못하느냐부터 시작해서 있지만. 기업을 하고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중국이라는 시장은 절대 포기하기가 어려운 시장이에요. 특히 배터리 관련해서는 더더욱 그런 측면들이 없지 않아 많이 있고요. 그리고 우리가 배터리 쪽 투자를 살짝 머뭇거렸던 2010년대 중반쯤에 중국은 공격적으로 배터리 산업을 육성시켰거든요. 그래서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이고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 자본 개발도 굉장히 많이 되어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을 배터리 산업에서 배제해놓고 얘기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좋든 싫든 중국의 자본력과 인프라들을 잘 이용해서 우리도 얻을 건 얻고. 배터리 산업을 육성할 건 육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실리를 취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군요. “당연히 실리를 취해야 하고요.” -하나 더 궁금한 게 있는데 화유코발트와 합작을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화유코발트 역시 중국 내에서 자사 협력업체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장비 업체라든가 또 거기에 관련된 소자라든가 여러 가지 업체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여기에 합작해서 새만금에 공장을 짓게 되면 우리나라 장비 업체들이랑 협력하기보다는 자기가 원래 중국에서 하던 업체들이랑 하지 않을까요? “그렇진 않고요. 양극재를 만드는 혹은 전구체를 만드는 설비나 장비들은 배터리 셀을 만드는 장비랑은 완전히 다릅니다. LG화학이 또 양극재나 전구체를 만드는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어요. 오랜 시간 동안 배터리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우리 기업들이 배터리 양극재나 혹은 양극재 이전에 있는 전구체나 이런 장비들을 잘 만들지 못합니다. 이 장비들은 주로 어디 걸 많이 쓰냐면 일본이나 독일, 유럽 기업들이 굉장히 잘하고요. 그거는 중국도 내부에서 만들기는 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일본이나 유럽 메이커들이 양극재나 양극재를 만들기 전 단계인 전구체를 만드는 장비를 잘 다룹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면 유명 메이커가 있어요. 일본의 노리타케라는 기업이 있고요. 노리타케라는 기업이 양극재 소송로, 양극재를 만든 이 장비를 되게 잘 만들고요. 한국의 에코프로나 에코프로비엠 이쪽에서도 굉장히 많이 쓰고 LG화학도 노리타케 거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스코 같은 경우에는 국내의 상장사죠. 원준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양극재 만드는 소송로 장비를 만드는 기업인데요. 이 업체 거를 많이 쓰고 있고요. 그 외에는 나머지 코스모신소재나 엘앤에프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유럽 장비들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장비 시장 얘기까지 한번 짚어봤습니다. 더 전해 주실 말씀? “일단 결론을 내린다면 마냥 좋다 나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요. 그리고 문제가 될지 안 될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는 것 자체가, 수출하는 것 자체가요. IRA에 대한 정의가 세밀하게 나와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오는 이유는 가만히 있으면 그냥 말라 죽거든요. 그래서 뭐라도 해야 됩니다. 중국 기업들도 마음이 급해요. 그런 중국의 배터리 업계의 현 상황과 업체들의 이해관계. 화유코발트가 전구체 시장 중국 시장에서 1등이 아니에요. 여기도 후발 주자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역학관계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우리도 얻을 건 얻고. 미국에 배터리 팔 건 잘 팔고. 이런 것들을 잘 눈여겨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가 이전에도 IRA가 꼭 우리나라에 독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이득이 될 수 있고 기회도 될 수 있다는 얘기를 이수환 기자님께서도 그렇고 여러 번 강조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도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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