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50억원...전년비 37% 증가
북미 지역 분리막 진출도 검토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제조기업 더블유씨피가 전기차 분리막 수요 증가로 지난 1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더블유씨피는 지난 1분기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387%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 25% 줄었다.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방산업 수요 감소 영향 때문이다.
대신 전기차용 분리막 수요가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견조한 추세가 이어졌다.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절감과 환율 평가이익 등 영업외 수익이 늘면서 전사 차원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2분기는 전기차 분리막 수요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원통형 배터리 분리막 수요도 정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고객 다변화를 위한 신규 고객용 전기차 분리막과 원통형 배터리 분리막 테스트가 완료된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된다. 현재 더블유씨피는 유럽 헝가리 공장 건립만 확정됐다. 2022년 10월에 착공을 시작한 헝가리 공장은 2024년말부터 매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진출 관련해서는 정확한 위치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늦어도 2024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 거점이 완공되면 더블유씨피의 국내외 연간 생산 규모는 2022년말 대비 최소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제품으로 전고체 배터리 분리막도 개발 중이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리튬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연초에 국내 대기업과 리튬 추출을 위한 이온교환막 제품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2024년도부터 정식 공급을 시작한다. 해외 기업과의 이온교환막 사업 협력 검토도 진행 중이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는 "지난 3월 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법안이 발표됨에 따라 전기차 분리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분리막 코팅 업체들의 원단 구매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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