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건강관리(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재개한다. 베트남이 타깃이다. ▲비대면 관리 ▲건강검진센터 ▲의료인공지능(AI) 등 종합 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2일 KT는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KT 헬스케어 디지털전환(DX) 스터디’를 가졌다. KT 헬스케어사업단장 임승혁 상무가 KT 건강관리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임 상무는 “K메디컬에 우호적이고 영리 목적 의료 사업이 가능한 베트남을 우선 사업 대상으로 삼았다”라며 “베트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와 동남아 등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1월 베트남에 의료법인 KT헬스케어비나를 설립했다. ▲위암 수술 환자 퇴원 후 관리 ▲당뇨 중심의 만성질환자 건강 습관 관리 시범 사업을 8월 시작한다. 각각 ▲베트남 국립암센터 위암 수술 환자 100명 ▲하오이의대병원 당뇨 환자 240명이 대상이다. 임 상무는 “위암과 당뇨 모두 관리만 잘하면 예후가 나쁘지 않다”라며 “하지만 아직 베트남은 암 수술 환자와 만성질환자 관리 등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팜반빙 베트남 국립암센터 부원장은 “위암은 수술 후 식이 등 관리만 잘 된다면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은 암으로 이번 서비스가 위암 환자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암환자 관리 서비스는 시범사업 후 위암뿐 아니라 다른 암 환자에게도 폭넓게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노이의대병원 응우엔란히에우 원장은 “베트남은 1억명이 넘는 인구 규모 대비 의료진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KT의 서비스가 당뇨 환자 관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2년 6.0%를 기록했다. 올해는 7.2%를 예상했다. 민간 의료비 지출은 2025년 115억달러(약 15조4600원원)에 달할 전망이다. KT는 상반기 하노이에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한다. 한국 의료진을 채용하는 등 한국형 프리미엄 종합 건강검진센터라는 점을 차별화 지점으로 삼는다. 하노이 인구는 900만명 가량이다. 프리미엄 건강검진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고소득층은 10%정도다. 현재 76개 건강검진센터가 있다. 프리미엄 타깃은 8개소다. 임 상무는 “건강검진센터는 3300㎡ 규모로 베트남 고소득층과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 등 연간 3만명을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며 “올해는 조금 못 미치겠지만 연간 매출액 20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T는 ▲메디플러스솔루션 ▲휴레이포지티브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인하대병원 ▲하나로의료재단 등과 협력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역량을 내재화할 방침이다. 의료AI도 자체 개발 중이다. KT 의료AI는 국제의료처리학회(MICCAI: Medical Image Computing and Computer-Assisted Intervention Society)에서 2년 연속 호평을 받았다. 임 상무는 “KT는 그동안 다양한 실패 사례를 겪으며 쌓인 경험 등 충분한 자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의료AI도 다른 곳에 의지를 하더라도 알고 의지하는 것과 모르고 의지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헬스케어는 커지는 시장이기 때문에 통신사에게도 기회가 있다”라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등 막대한 의료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은 통신사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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