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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출규제 한다는 '불화 폴리이미드'
일본이 수출규제 한다는 '불화 폴리이미드'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7.01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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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정의 모호" "감광액·식각가스 영향이 더 클 것"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 PI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 PI

일본 정부가 1일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힌 일본산 불화 폴리이미드(Fluorine PI) 영향에 대해 "정의가 모호하다" "감광액과 식각용 가스 영향이 더 클 것" 등 디스플레이업계는 아직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4일부터 불화폴리이미드, 감광액(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식각용 가스)의 한국 수출과 제조 기술 이전과 관련, 포괄적 수출 허가제도 대상에서 제외하고 개별 수출 허가 신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플렉시블 OLED는 PI를 기판으로 사용한다. 이 분야에서 세계 90% 이상 점유율을 가진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우베코산과의 합작사 유에스머티리얼즈에서 액상 PI(바니시)를 공급받고 있다. 

유에스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일본에서 액상 PI 원료를 가지고 와 한국에서 정제하는게 맞지만 액상 PI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며 "불화 폴리이미드는 플렉시블 OLED 기판용 원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폴리이미드 소재 업체 고위 관계자는 "정의가 모호해 광범위하다"며 "일본측에서 구체화할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불화 PI에는 투명 PI 제품군이 포함된다"고 했다.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 윈도우에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만든 투명 PI가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올해말 롤러블(Rollable)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롤러블용 대형 OLED 기판으로 LG화학에서 공급하는 투명 PI를 쓰고, LG화학은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원료를 조달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양산 제품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뿐아니라 디스플레이 TFT 제조에도 똑같이 사용되는 감광액과 불화수소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디스플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안팔겠다는게 아니라 심의를 거쳐 시간을 끌거나 귀찮게 하겠다는 시그널"이라며 "이번 기회에 일본 의존도를 낮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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