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2021년 1세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 발표 2년여 만이다. 생성형 AI는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AI를 일컫는다.
24일 네이버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팀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3’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네이버의 AI 전략과 방향성 등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 등을 소개했다. ▲검색 ▲커머스 ▲광고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의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변화도 알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검색과 생성형 AI의 본질은 같다’고 강조했다. 검색도 생성형 AI도 목표는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결과를 제공한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사용자제작콘텐츠(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수십년간 경험한 ▲사용자에 대한 이해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기술 역량 등은 모두 현재 생성형 AI의 백본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영업수익의 22%를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단 한차례도 사고가 없었던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퍼클로바X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다. 클로바X와 큐: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미세조정(파인 튜닝)을 거친 특화 서비스 AI다. 클로바X는 이날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큐:는 9월 적용 예정이다.
최 대표는 “생성형 AI와 이를 기반한 다양한 기술 프로덕트들의 중심에는 사용자·판매자·창작자의 경쟁력 향상이 있다”며 “네이버의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가 서로 연결돼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으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로바X는 창작·요약·추론·번역·코딩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가 가능하다. 네이버 내외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API)을 연결하는 ‘스킬’ 기능을 탑재했다. 언어모델(LM)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이다.
큐:는 복합 의도를 포함한 장문의 질의를 이해할 수 있다. 응답은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꾼다”며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고 역설했다.
네이버는 ▲창작자용 ‘클로바 포 라이팅(for Writing)’ ▲광고주용 ‘클로바 포 애드(for AD)’ 등도 준비 중이다.
또 ▲네이버랩스의 로봇용 AI 기반 모델 ▲네이버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과 AI 생태계 조성 계획 등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창작자·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네이버는 11월 IDC ‘각 세종’을 11월 개소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유닛 이상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곳을 초거대 AI 브레인센터로 운용할 계획이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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