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 PFAS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
미국 제조기업 3M이 군용 귀마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55억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내는 데 잠정 동의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M이 공급한 군용 귀마개에 결함이 있다며 제기된 집단 소송 건수는 30만건이 넘는다.
블룸버그는 3M이 향후 5년간 합의금을 분할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M은 블룸버그 보도에 별 다른 코멘트를 내놓지 않았다.
스카치 테이프와 포스트잇으로 일반에 잘 알려진 3M은 최근 두 가지 대규모 소송에 발목이 잡혀 있다. 첫번째가 군용 귀마개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과불화화합물(PFAS: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이다. 불소가 함유된 단단한 물질인 PFAS는 환경적으로는 분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이라고도 불린다.
미국 월가에선 3M이 군용 귀마개와 PFAS 소송으로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3M 군용 귀마개를 사용한 수많은 참전 군인들은 제품에 결함이 있어 총과 대포 소리에 청력을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3M은 2008년 에어로 테크놀로지스(Aearo Technologies)를 인수하며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왔다.
3M은 소송이 난무하자 파산법 11조를 이용해 에어로 테크놀로지에 대한 파산보호신청을 내고, 추가 소송을 막으려 했다. 인디애나폴리스 파산 법원의 제프리 그레이엄 판사는 지난 6월 "법적 책임을 해소하려는 악의적 시도"라며 이를 기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는 당시 이 같은 판결이 더 빠른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월가에선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비교적 '싸게' 비용을 치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배상금액이 100억달러 이상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3M의 PFAS에 대한 소송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 소송에도 수백억 달러의 배상금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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