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내년 갤럭시 S24에 탑재가 예상되는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미주총괄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열고 엑시노스 2400 등 차세대 반도체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고객사와 파트너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엑시노스 2400은 AMD의 최신 아키텍처 RDNA3 기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레이 트레이싱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리플렉션·쉐도 렌더링 등 다양한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했다며,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을 레퍼런스 기기에 탑재해 향후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생성형 AI 기술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 S2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제품이 전량 사용됐다.

이날 행사에선 엑시노스 2400 외에도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아이소셀 비전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제품 기술 시연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025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 구동 영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Arm의 최신 전장용 CPU 코어텍스-A78AE 10개를 기반으로 이전 제품 대비 1.7배 강화된 CPU 성능과 최대 6개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동시 연결 가능한 멀티 커넥티비티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소셀 오토와 아이소셀 비전을 통해 안전 주행 기술도 시연했다. 아이소셀 오토 1H1은 다양한 주행, 조도 환경에서 도로와 사물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120dB HDR을 지원하고, 신호등의 깜빡임 현상 등을 완화할 수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LSI사업부 사장은 "데이터를 생성, 처리하는 생성형 AI가 올해 가장 중요한 기술 트렌드가 되면서 더 고도화된 기반 기술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고성능 설계자산(IP)부터  장단거리 통신 솔루션, 인간의 오감을 모방한 센서 기반 시스템LSI  휴머노이드를 구현해나가며 생성형 AI에서 더 발전된 선행적 AI 시대를 열 것이다"고 말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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