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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서밋] 퀄컴 스냅드래곤 체험, ‘마우이 스트롱’ 등장한 이유는?
[스냅드래곤서밋] 퀄컴 스냅드래곤 체험, ‘마우이 스트롱’ 등장한 이유는?
  • 와일레아(미국)=윤상호 기자
  • 승인 2023.10.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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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마우이 산불 피해 구호 ‘마우이는 강하다’ 동참
마우이 관광·특산품 통해 ‘스냅드래곤8 3세대·X엘리트’ 기기 시연

퀄컴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신제품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연계했다. 신제품 기능 시연과 장소를 해당 지역 자연과 특산물을 결합했다. ‘위로’와 ‘구호’를 전달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24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와일레아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3’을 개최했다.

이날 퀄컴은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3세대’와 PC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X엘리트’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온디바이스 AI(기기에서 처리하는 AI)에 생성형 AI를 넣었다. 메타 초거대 AI ‘라마2’ 기반이다. 7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갗췄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비서를 제공한다. 초당 30토큰을 처리한다. 멀티모달(Multimodal)도 가능하다. AI 이미지 처리 시간은 1초 이내로 줄였다. 디지털 줌은 원본 해상도 대비 2배까지 광학식 줌과 차이 없이 구현할 수 있다.

퀄컴은 이번 행사를 하와이 마우이섬 문화와 자연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마우이섬 화재 피해 복구를 응원하는 의미다. 마우이섬은 지난 8월 화재로 100여명의 사망자와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행사를 가진 와일레아 지역은 피해를 면했지만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했다. ▲라하이나 ▲쿨라 ▲올린다 등은 1개월 가까이 화재가 이어졌다. 마우이섬은 아직도 출입 제한 구역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퀄컴은 이번 행사 장소 변경을 고려했지만 하와이관광청 등의 요청으로 원안을 유지했다. 마우이섬은 전체 수입의 70%가 관광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경제 정상화가 필요했다.

퀄컴이 마우이 지역경제 지원 프로그램 ‘마우이는 강하다(Maui Nui Strong)’에 참여했다. 퀄컴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마우이섬에서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가졌다.

올해 퀄컴은 8 3세대 스마트폰과 PC 체험 행사를 와일레아 해변에서 진행했다. 와일레아의 풍광을 보며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기념품은 마우이는 강하다를 새긴 티셔츠를 증정했다.

스마트폰과 PC 온디바이스 AI 체험은 하와이 전통 음식과 서핑을 매개로 했다.

8 3세대 스마트폰과 PC는 글자 또는 음성을 인식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다. 타로 식물의 뿌리를 삶아 으깬 후 발효시킨 ‘포이(Poi)’ 제조 과정을 현장에서 보여주며 온디바이스 AI의 응답을 검증했다. 하와이 쿠키 표면에 8 3세대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표면의 상태를 파악해 신선도를 알려준다.

서핑은 자세가 중요하다. 마우이는 국제 서핑 대회 등이 열리는 서핑 명소다. 8 3세대를 장착한 스마트폰과 ‘스냅드래곤 증강현실(AR)1 1세대’를 채용한 스마트안경이 있으면 어디에서나 운동 코칭을 받을 수 있다.

검색과 헬스케어 등은 그동안 인터넷에 연결해 AI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AI의 대표적 사례다. 온디바이스 AI는 ▲지연시간 단축 ▲통신비 절감 ▲개인정보 보호 등이 가능하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차이점 중 하나는 ‘개인화’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기기에 보관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한 대기질 정보와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의 대기질 정보가 다른 것과 유사하다. 8 3세대 스마트폰에 마우이에서 만든 미스트를 뿌리니 대기 정보가 바로 바뀌었다.

AI 사진 처리 차이는 나비를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재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카팔루아는 하와이말로 나비다. 8 3세대 디지털 2배 줌과 일반 광학식 2배 줌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하와이 대표 악기 우쿨렐레 연주자의 사진도 마찬가지다. 세계 3대 커피로 꼽히는 하와이 코나 커피도 등장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스냅드래곤 서밋이 마우이의 일부가 된 것처럼 마우이도 스냅드래곤 서밋이 중요해졌다”라며 “40여개 기업과 함께 현지 재건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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