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갤A24까지 OLED 적용...내년 갤A15까지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라인서 패널 생산할 듯
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1 시리즈에도 OLED를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1 시리즈보다 상위 라인업인 갤럭시A2 시리즈까지 OLED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OLED 적용 스마트폰을 갤럭시A1 시리즈까지 하방 전개하면, 가동률이 떨어진 삼성디스플레이 A2 리지드 OLED 라인 가동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15에 리지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15에 리지드 OLED를 적용하면 갤럭시A1 시리즈 중에선 가장 먼저 OLED를 적용한 모델이 된다. 올해 출시된 전작 갤럭시A14는 액정표시장치(LCD)를 탑재했다.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리지드 OLED는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폴리이미드(PI) 기판을 사용하는 플렉시블 OLED는 갤럭시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등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중국 패널 업체가 플렉시블 OLED를 저가에 판매하면서 스마트폰 리지드 OLED 수요가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2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갤럭시A24에 리지드 OLED를 적용했다. 지난해 출시됐던 전작 갤럭시A23에는 LCD가 탑재됐다. 갤럭시A24도 당초 LCD 모델로 기획됐지만 리지드 OLED 적용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갤럭시A15용 리지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4분기부터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삼성전자의 갤럭시A15 생산계획 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A2 리지드 OLED 라인 가동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2 리지드 OLED 라인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에 적용할 수 있는 OLED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과 중국 스마트폰에 A2 라인에서 만든 리지드 OLED가 적용돼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중국 패널 업체의 플렉시블 OLED 저가 공세로 A2 라인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다. A2 라인은 감가상각도 일찌감치 끝났기 때문에 LCD만큼은 아니어도 낮은 가격에 OLED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는 현재 2억500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해서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제품 출하량 목표를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2000만~2억3000만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억대였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최근 12억대로 줄었고, 앞으로도 연간 14억대를 회복하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고 많은 시장조사업체가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량이 줄어든 공간은 리퍼브폰이 메우고 있다. 경기 침체 속 전세계 리퍼브폰 시장 규모가 연간 2억대로 커졌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