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출하량을 늘리면서 카메라 모듈용 광학식손떨림방지(OIS:Optical Image Stabilizer) 자동초점(AF) 드라이버IC를 공급하는 동운아나텍 실적이 큰 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되는 OIS 칩 물량도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회사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에도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된 실적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10일 동운아나텍은 3분기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4% 증가한 수치다. 이익 지표는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동운아나텍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말 회사 부채 비율은 42.7%로 1분기(150%), 2분기(94.90%)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운아나텍 관계자는 "국내외 스마트폰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프리미엄 및 중저가 스마트폰과 중국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에 카메라용 드라이버IC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올해 일본 아사이카세이가 독점하던 엔트리급 OIS칩 이원화 업체로 선정됐다. 중국 시장에선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는 물론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는 트랜션 등에 동운아나텍 프리미엄 OIS 칩 제품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이 증가하는 데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성장도 기대되고 기존 전장용 햅틱 뿐 아니라 신규 제품 출시도 준비되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내년에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F는 여러 개 렌즈 초점을 자동으로 찾는 기술이다. 렌즈가 정확한 위치로 이동하려면 VCM(voice coil motor) 액추에이터 등 모터에 적절한 전류를 흘려줘야 한다. AF 드라이버IC는 전류 흐름을 조정한다.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간 OIS 제품은 앞뒤(Z축)뿐 아니라 위·아래(Y축)와 좌우(X축) 축으로도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한다. 움직임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IC 설계가 복잡해진다. 국내서 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은 동운아나텍이 유일하다. 미국 온세미와 및 일본 로옴 등 굴지 반도체 기업과 OIS 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동운아나텍 대단!계속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