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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후계자' 구형모 부사장의 LX엠디아이 1년 경영 성적은?
'LX그룹 후계자' 구형모 부사장의 LX엠디아이 1년 경영 성적은?
  • 노태민 기자
  • 승인 2023.11.1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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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엠디아이, 그룹 컨설팅 및 미래 인재 육성 위해 신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2억, 영업손익은 9300만원 적자

범(汎) LG가 4세이자 LX그룹 후계자인 구형모 LX엠디아이 부사장(36)이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른 지 1년이 돼 간다. 구형모 부사장은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LG그룹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증손자다. 재계 순위 44위(2023년 5월 기준)인 LX그룹 차기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다. 

구형모 부사장은 LX가 LG로부터 계열분리한 이후 2년여간 경영수업을 받다가 지난해 말 신설회사인 LX엠디아이 대표이사(부사장)로 승진, 본격적인 경영능력 시험대에 섰다. 규모는 작지만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LX 안팎에선 그가 보일 경영능력에 관심이 적지 않았다. 지난 1년, LX엠디아이 대표이사로서 구 부사장의 경영 성적표는 어땠을까.

15일 업계에 따르면 LX엠디아이가 다음달 1일로 법인 신설 1년을 맞는다. LX엠디아이는 LX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해 12월1일자로 설립됐다. LX홀딩스가 지분 100%(자본금 50억원)를 출자했다.

대표이사는 구형모 부사장과 서동현 LX판토스 상무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그룹 인사에서 LX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노진서 대표가 '기타 비상무이사', 이사로 승진한 염민석 그룹 재무담당 이사가 감사를 맡아 구형모 부사장을 돕고 있다. LX엠디아이에는 이들 임원진 4명을 포함해 20여명이 근무 중이다.

주요 업무는 LX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경영 컨설팅 ▲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LG그룹의 씽크탱크 LG경영개발원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LX그룹 측 설명이다.

지난 1년여간 경영실적은 어땠을까. 일단 '몸집'은 꽤 커졌다. 법인 설립 이후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로 61억8700만원을 올렸다. 매출의 대부분은 그룹 내부 계열사 대상 컨설팅과 교육 업무다. 분기별로는 지난 1분기 11억1600억원이던 매출이 2분기 33억300만원로 늘었다가, 3분기 17억6800만원으로 다시 줄었다. 

반면 영업손익은 지지부진하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9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첫 분기(2023년 1분기)에는 영업손실 7억4000만원을 올렸다. 1분기 영업손실 중 상당수는 인건비를 포함한 판관비다. 2분기에는 12억4300만원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한 분기만에 영업흑자 전환을 했다. 본격적인 컨설팅 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3분기에는 다시 5억96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봤다. 이같은 실적만 놓고본다면, 구형모 LX엠디아이 대표이사(부사장)의 첫 해 경영성적은 기대치를 밑돈다고 평가할 수 있다. 

LX엠디아이가 그룹 내에서 맡은 '역할'도 현재까지는 물음표가 달린다. LX엠디아이의 주 업무는 그룹 컨설팅, 인재 육성, MI(Market Intelligence) 등이다. LX홀딩스도 LX엠디아이 설립 당시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MI 기능을 강화해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컨설팅 등 역할에 비춰, 올해 LX엠디아이가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럽다. LX그룹 계열사들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 수익성이 급감한 반도체 계열사인 LX세미콘의 부진은 뼈아프다.

업계에선 LX엠디아이의 매출 성장이 앞으로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LX그룹 계열사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LX그룹이 계열분리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LX엠디아이도 이제 1년여밖에 되지 않았기에 지금은 '안착'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며 "같은 맥락에서 구형모 부사장도 신설법인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아직은 경영성과를 논하기엔 다소 이른 측면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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