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화웨이 스마트폰 커버유리 물량 확대...베트남 공장 증설
제이앤티씨 올해 매출 3000억원 초중반 예상...작년의 2배 수준
곡면(3D) 커버유리 업체 제이앤티씨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제이앤티씨 흑자전환 열쇠를 쥐고 있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 때문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용 커버유리 물량 확대로 제이앤티씨는 베트남 공장도 증설했다. 올해 연매출은 지난해 2배 수준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티씨는 최근 베트남 공장 증설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웨이가 지난 8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 판매 호조 영향이다.
제이앤티씨의 곡면 커버유리 가공 기술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곡면으로 처리해서 그립감을 강화할 때 사용한다. 화웨이가 이번에 출시한 메이트60 시리즈 전면은 상하좌우 모두 곡면 처리됐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곡면 처리한 제품이 줄어들고 있는데, 중국에선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제이앤티씨의 강화유리는 BOE와 비전옥스 등이 양산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통해 화웨이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제이앤티씨는 중국에 BOE와의 합작법인 BNJ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선 올해 제이앤티씨 실적 회복 열쇠를 화웨이가 쥐고 있다고 전망해왔다. 최근 수년간 제이앤티씨 매출에서 곡면 커버유리 비중은 60~80%, 이 가운데 화웨이 비중은 40~50%였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지난 2019년 시작된 미국 정부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위축되면서 제이앤티씨 실적도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제이앤티씨는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28억원, 영업이익 62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 등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 늘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에서 보는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등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이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 3분기 전망치와 비슷한 실적을 올리면 제이앤티씨는 올해 3000억원 초중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3000억원 초중반은 지난해 매출 1613억원(영업손실 443억원)의 2배 수준이다. 올해 매출 전망치 3000억원 초중반에서 화웨이 비중은 50%를 웃도는 2000억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앞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 제재 영향이 현실화된 2020년부터 제이앤티씨 매출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제이앤티씨 연매출은 2019년 3862억원에서 2020년 3478억원, 2021년 2026억원, 2022년 1613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손익도 2020년까지 흑자였지만 2021년에는 307억원 영업손실, 2022년에는 4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4000만~50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2810만대에서 올해 36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60 시리즈 출시 후 중국 현지에서 나타난 애국소비 덕에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가 늘었다.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내부적으로 1억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전망치 7000만대보다 40% 많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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