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4년 상반기 완속·급속충전기를 출시하며 하반기에는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롤랜드버거(Roland Berger)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 시행에 따라 2025년 32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가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완속·급속충전기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완속충전기는 11kW, 급속충전기는 175kW로 충전할 수 있다.
11kW 완속충전기는 벽에 세우거나 부착하는 등 공간 활용이 자유롭다. 전력 부하관리 솔루션이 탑재돼 있어 충전기가 설치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안정된 품질의 충전서비스를 제공한다.
175kW 급속충전기는 CCS1(Combined Charging System)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두가지 충전방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또한, 충전기 외부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충전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광고 기재를 통한 부수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G전자의 전기차 충전기 솔루션에 대한 관심은 5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現 하이비차저)를 인수해 충전기 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재 ▲7kW 완속(벽에 부착하는 유형/스탠드) ▲100kW(급속) ▲200kW(급속) 등 총 4종의 충전기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서홍규 상무는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