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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인사 배경은?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인사 배경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11.23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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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신임대표, LGD 사업구조개편 과제 중책 맡아
LG이노텍 사장 재임 5년간 매출 2배 이상으로 확대
"애플 비즈니스 성과, LGD에 이식해 흑자전환해야"
정호영 LGD 사장, 사업구조개편 마무리 못하고 떠나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2023년 핵심 경영 키워드로 '차별화 고객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자료=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신임대표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료=LG이노텍)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로 위기에 빠진 LG디스플레이 신임대표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취임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대표는 LG이노텍 사장 재임 5년간 회사 매출을 2배 이상으로 키웠다. 정 사장은 애플 비즈니스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렸고, LG그룹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정철동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2024년 임원인사(2024년 1월1일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임 정철동 대표는 12월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정철동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신임대표에 선임된 배경에는 탁월한 '애플 비즈니스' 성과가 있다. 정철동 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LG이노텍 사장으로 선임된 뒤 이달까지 5년간 LG이노텍을 이끌며 회사 매출을 2배 이상으로 키웠다. LG이노텍 연매출은 지난 2019년 8조3000억원(영업이익 4000억원)에서 지난 2022년 19조6000억원(영업이익 1조270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 2020년 말 중국 오필름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침해 혐의로 애플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서 배제되고, 일본 샤프(대만 폭스콘에 인수)가 부진한 틈을 타 LG이노텍은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렸다. 현재 애플 카메라 모듈 중에서도 하이엔드 모델 시장에서 LG이노텍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또, 정철동 신임대표는 LG이노텍 사장 시절이던 2019년 스마트폰 주 기판(HDI) 사업, 그리고 2020년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등 적자사업에서 차례로 철수하며 회사 수익성을 강화했다.  정철동 신임대표는 이러한 사업성과를 LG디스플레이에 이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원 규모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도 2조원 중반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중소형 사업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높은 분야 외에, 가동률이 저조한 TV용 대형 OLED 사업 개선과,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축소란 과제를 안고 있다.  정철동 신임대표는 과거 LG디스플레이에서 생산기술담당 상무, 생산기술센터 센터장 전무, 최고생산책임자 부사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정 신임대표는 LG그룹 내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임대표가 LG디스플레이 실적을 개선하면 향후 부회장 승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매출 규모 때문에 LG이노텍 사장으로는 부회장이 되기 어렵지만,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는 가능하다.  반면, 이번에 물러나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사업구조개편이란 과제를 결국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난다. 정호영 사장이 취임했던 2019년 9월 말 2만9000명이었던 LG디스플레이 임직원 수는 2020년 12월 말 2만6000명으로 줄었다가, 2022년 말 2만9000명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2만8000명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말 정호영 사장이 유임되자, 업계에선 2023년 1년간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결국 물러나지만, 사업구조개편은 끝내 매듭짓지 못했고 회사 재무상황은 더 나빠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등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더 노력하고 자기반성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던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베트남 법인 생산운영 시스템과 품질관리 역량 고도화, 현지인력 조기 육성 등으로 생산역량을 제고한 석명수 베트남단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스마트폰 OLED 성능 및 신뢰성 제고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최낙봉 상무, OLED TV 원가 혁신을 위한 차별화 핵심재료 및 신사업·신기술 소재 개발 성과를 인정받은 곽태형 상무 등 6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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