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LGD에서 83인치 W-OLED 10만대는 구매할 것"
"삼성전자의 W-OLED 구매량, 삼성D QD-OLED 물량 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LG디스플레이에서 구매할 W-OLED TV 패널 물량은 10만~120만대로 예상되고, 삼성전자의 W-OLED 구매량은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물량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이충훈 대표가 전망했다.
이충훈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2023 하반기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화이트(W)-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구매량은 83인치 수천대에 그쳤다"며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 생산라인이 완전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W-OLED TV 패널을 구매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충훈 대표는 삼성전자의 내년 OLED TV 패널 구매량을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는 120만대, LG디스플레이 W-OLED는 10만~120만대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LG디스플레이에서 83인치 W-OLED TV 패널은 10만대 구매한다"고 밝혔다. 83인치 10만대는 유력하지만, 나머지 110만대는 유동적이란 의미다.
그는 "내년 TV용 OLED 시장은 삼성전자가 OLED TV 패널을 200만대 이상 구매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공급 가능 물량은 1200만대, 수요는 840만대"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가정이 유효하면 2025년에는 1000만대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83인치 10만대를 제외한 나머지 110만대가량의) W-OLED TV 패널을 구매하지 않으면 내년 OLED TV 패널 수요는 720만대 수준"이라며 "삼성전자가 OLED TV 패널을 240만대 이상 구매하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생산라인에 투자를 많이 했고, 해당 모듈 라인 생산능력은 연 350만~400만대"라며 "삼성전자가 내년에 미니 LED TV를 적극 출하하지 않으면 모듈 라인 투자 실패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에 투자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OLED TV 패널을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살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OLED TV) 시장이 살아나려면 삼성전자밖에 없다. 내년 OLE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열쇠를 쥐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추가 투자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올해 OLED TV 시장에 대해 이 대표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OLED TV가 잘 안 팔린다"며 "미국 TV 시장에서 중국산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너무 싸게 판매돼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TV 업체는 OLED TV를 안할 것"이라며 "LCD TV가 너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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