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전망
모니터 OLED 출하량 작년 20만대→올해 90만대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아직 0.6%
올해 TV용 OLED 출하량은 역성장하지만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전망했다.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아직 1%에 못 미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13일 옴디아에 따르면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20만대에서 올해 90만대로 4.5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 출하량 순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1위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 OLED 출하량은 지난 2021년 8000대에서 2022년 13만7000대, 2023년 65만2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모니터 패널 라인업은 27인치와 31.5인치, 34인치, 39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된다.
2위 LG디스플레이의 OLED 모니터 출하량은 2022년 1만6000대에서 2023년 24만8000대로 뛸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모니터 패널 라인업은 27인치와 31.5인치, 34인치, 39인치, 42인치, 45인치 등 6종이다. 31.5인치와 42인치 모델은 내년 상반기 양산 예정이다.
3위는 상반기 파산한 일본 JOLED다. JOLED의 OLED 모니터 출하량은 2021년 4800대에서 2022년 7100대로 늘었지만, 2023년 2100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JOLED는 5.5세대 라인에서 잉크젯 프린팅 방식 OLED를 양산해왔다.
JOLED로부터 잉크젯 프린팅 OLED 장비를 반입한 중국 CSOT가 2025년부터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모니터 OLED를 양산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CSOT는 지난주 개최한 자체 컨퍼런스(DTC2023)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잉크젯 프린팅 OLED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옴디아는 올해 중대형 OLED 가운데 모니터 OLED만 출하량이 늘었다면서도, 하이엔드 게이밍과 고성능 그래픽 같은 틈새시장 규모가 작고 가격이 비싸서 모니터 OLED에 대한 시장 수용도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대형 OLED를 양산 중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OLED 사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모니터 OLED 사업을 확대하려 노력 중이란 내용도 덧붙였다. 국내 두 패널 업체의 TV용 OLED 사업은 한국 TV 업체 의존도가 크지만, 모니터용 OLED 사업은 잠재 고객사가 상대적으로 많다.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를 더한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아직 1%를 밑돈다. 올해 LCD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해의 1억5890만대에서 3% 줄어든 1억5380만대로 예상됐다. LCD와 OLED를 더한 모니터 패널 출하량 예상치 1억5470만대 중 OLED(90만대)는 0.6%다.
또, 옴디아는 올해 TV용 OLED 출하량을 57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750만대보다 180만대 적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TV용 OLED 출하량 예상치는 470만대로, 지난해 640만대보다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출하량은 지난해 11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CD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2억6280만대에서 올해 2억481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LCD와 OLED를 더한 전체 TV 패널 시장(2억5380만대)에서 OLED(570만대) 예상 침투율은 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