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문>
-두 번째 순서로 반도체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 관련 얘기일 텐데요. 한주엽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 꽤 올랐어요. 오늘 종가로는 4.1% 오르고 했는데, 아까 5% 넘게 오르고 이럴 때는 시총이 100조원 넘었다가 종가 기준으로는 100조원이 안 됐고, 99조 5천억원대인데, 다시 시총 2위를 탈환을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쳤어요.
“우리 이수한 전문기자가 들으면 좀 그럴 수 있는데, 배터리 쪽이 요즘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SK하이닉스가 다시 시총 2등을 탈환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누르고.”
-근 2년 만이죠?
“정확하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2등이었다가 쭉 떨어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이 IPO 한 다음부터 밀렸으니까요.
“그렇죠. 상당히 좀 SK하이닉스 구성원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별 생각을 안 했을 것 같긴 한데. 워낙 배터리 쪽에 대한 장밋빛 전망. 또 우리가 유튜브에 이렇게 영상을 올려보면 항상 배터리 쪽 콘텐츠의 조회수가 많았거든요. 관심이 그만큼 배터리 쪽에 많았다는 얘기겠죠. 근데 최근에 약간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게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불황의 끝은. 이미 바닥은 찍었고. 3분기에 SK하이닉스같은 경우는 D램은 이제 흑자 전환했다라고 발표했었었나요?”
-아니요. 예상이 나왔는데. 증권가에서 그런 리포트가 많이 나왔었죠. 뭐 들으신 얘기 있으세요?
“그런데 분기 기준으로 4분기에는 전사 적자 상황에서 흑자를 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고, 아직 12월 중반밖에 안 됐지만 지금 추이로 보면 회사 내부에서나 이게 ‘우리가 흑자구나, 적자구나’를 대충 추정할 수 있죠.”
-일일 장표 다 까보면...
“돈이 거의 매일매일 이렇게 카운팅이 될 테니까요. 근데 4분기 흑자 할 것 같아요. 그런 전망들도 그렇고, 내부에서 나온 얘기들도 그렇고. 올해 SK하이닉스 적자 나고 이러면서 대규모로 적자 나면서 사실 엄청난 위기감이 있었거든요. SK의 일원으로서는 처음 겪는 굉장히 깊은 골의 불황을 올해 겪지 않았습니까? 적자도 많이 났고, 또 그 전 타이밍에 또 대규모로 돈 태워서 인텔 낸드 사업부. 지금 이름은 솔리다임이라고 하는 회사를 인수도 했는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하듯이 인수하고 얼마 안 있어서 이렇게 갑자기 시황이 꺾일 줄은 누구도 몰랐고, 코로나 때 사실은 그것이 채찍 효과였던 거죠. ‘가수요’ 가짜 수요들이 막 몰리면서 너도 나도 물건 달라고 하니까 생산도 마구마구 하고 투자도 많이 하고 했는데, 내년에 쓸 걸 올해 미리 당겨서 쓰고 이러다 보니까 이제 수요가 확 몰렸다가 확 풀어지고 그러니까 이제 물건이 안 팔리니까 어려웠던 게 있는데, 올해 연초에 그래도 직원들 월급은 올려줘야 되니까 연봉 인상분이 일부. 몇 프로인지 정확하게 제가 기억은 안 납니다만, 노조랑... 그건 뉴스로 나와 있을 거예요. 몇 프로 올린다라고 얘기했는데 당장 지금 돈이 없으니까 ‘나중에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내면 소급해서 한 큐에 주겠다’라고 했는데, 올 연말에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흑자 냈다는 얘기네요?
“모르겠어요. 흑자 냈으니까 주지 않겠습니까? 얘기를 그렇게 했으니까. 이제 12월 말일은 아니고 여기가 20며칠날 월급날인 것 같은데, 아마 그때 통장에 다 꽂아주는건데, 이거 원래 받을 거였는데, 내년 1분기에 받느냐, 아니면 12월에 받느냐, 조금 당겨서 받는 느낌이긴 하지만 어쨌든 개개인 구성원들은 연말에 좀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조직원들이 한 4만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연봉 인상분 환번에 받으면 그동안 못 받은 거 1년치 소급해서 탁 받으면 꽤 목돈이 들어오겠죠. 물론 PS나, 소위 얘기해서 PS라고 삼성 측에서 얘기하는...”
-연간 단위 성과급.
“연간 단위 성과급은 올해 받기는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증권가에서 내년도에 SK하이닉스 이익 전망을 7조원에서 10조원 넘게 보는...”
-12조원까지 보는 데도 있더라고요.
“12조원이요? 그렇게 하는데, 전망이 다 맞는 건 아니죠. 우리가 시시각각 시황이 변하니까. 그런데 지금 어쨌든 4분기에 여기까지 올라온 거 보면 꽤 이제 바닥을 완전히 지났고, 이제 회복의 구간에 들어가고 있구나. 그래서 반도체 장비라든지 이런 쪽도 최근에 괜찮은 것 같아요. 그냥 그런 전망... 내년에는 그래도 올해보다는 좀 나아지고, 내후년에는 더 나아질 거다 이런 전망들이 있습니다.”
-삼성이 DS 부문이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거기는 적자를 4분기에도 유지는 할 것 같은데, 폭은 많이 줄이겠지만.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워낙에 물량이 많고 물동이 많잖아요. 물동이 많다 보니까... 이것도 이제 물동이 많다는 걸 전제로 깔고 얘기를 드려야 되는데. 2주 전인가 옴디아라는 조사업체에서 D램 매출 점유율에 대한 예비조사 자료를... 하여튼 정식으로 내기 전에 한번 쭉 서머리 해서 자료를 냈는데, 삼성이 매출액 기준으로 39.4% 점유율을 했고요. SK하이닉스가 35% 했어요. 둘의 격차가 4.4%예요. 매출 점유율 숫자가.”
-그렇게 좁혀진 적 있었어요?
“이렇게 좁혀진 적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근 한 10년 더 되지 않았나요?
“저는 없었던 것 같은데요.”
-한 번도 없었다?
“물론 좀 찾아봐야 되겠지만, 5% 미만으로 매출 점유율이 좁혀졌던 적은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아요. 혹시 제가 틀렸을 수도 있는데. 제가 이때까지 계속 취재하면서 반도체 꽤 오래 취재했는데 이 정도 5% 미만의 매출 점유율 격차는... 왜냐하면 우리가 얼마 전에 무슨 영상 찍을 때도 6.몇% 격차가 이게 말이 되는 격차 수준이냐. 아무리 우리가 이 불황에 물량을... 이익을 내면 이익도 삼성이 훨씬 많이 내죠. 캐파가 크니까. 그리고 적자를 내도 삼성이 적자를 더 내죠. 캐파가 크니까. 그런 게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 차이를... 예전에 다운텀일 때도 났었나? 안 났던 걸로 저는 알고 있고.”
-제 기억으로 옛날에 한 20% 포인트 정도 격차났던 것 같아요.
“오를 때에는 그 정도 차이 났죠. 항상.”
-삼성이 한 50% 언저리였고.
“그랬는데...”
-지금 4.4%.
“4.4% 차이고 마이크론하고의 격차도 이제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고요.”
-올해 1분기만 해도 마이크론한테 SK하이닉스가 점유율에서 역전당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게 캐파나 이런 것들을 좀 봐야 되는 것인데. 지금의 이 격차는 물론 캐파에 대한 것도 있지만. 그러니까 격차가 좁혀진 거에 대해서. HBM 제일 잘 팔았으니까. 물량으로는 얼마 안 되지만 매출액으로는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부가 제품이고요. 또 1a 노드에서 DDR5. 올 초인가요? 인텔이 굉장히 연기하고 연기하고 연기해서 뒤늦게 나온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신규 서버용 CPU에 붙는 DDR5 메모리. D램 인증도 SK하이닉스가 먼저 받았어요. 원래는 삼성이 먼저 받고 이런 것들은 선제적으로 받고 하는데. 이게 인증을 먼저 받았다는 얘기는 초기 물량에 대해서 우리가 선점하는 효과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영향을 미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LPDDR5T’라고 터보라고 하는데. 그것도 퀄컴이랑 지금 얘기하면서.”
-모바일에 들어가는거죠.
“모바일용. 이것도 퀄컴이랑 얘기하면서 지금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삼성은 항변할 수 있겠죠. 예전에 ‘우리가 HBM의 점유율이 이만큼 되었다.’라고 보도도 많이 나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엔 서로 좀 다른 걸 보고 아마 얘기를 했던 것 같고요.”
-다른 잣대를 가지고...
“그렇죠. 다른 잣대. 그런데 전체 HBM 시장에서 50%... 맞는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쪽은 그 기준은 정확하게 얘기를 안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서로 다른 걸 보고 얘기한 것 같지만. 그냥 우리가 그냥 봤을 때는 엔비디아가 그 시장에서 HBM에 쓰는 AI용 연산용 GPU. 보드 옆에 붙지 않습니까? 4개 붙는 것도 있고 6개 붙는 것도 있는데. 그 시장을 엔비디아가 70~80% 다 차지하고 있는데, 거기 넣는 게 SK하이닉스가 대부분 다 넣고 있었는데. 어디서 50%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SK하이닉스가 HBM 쪽에서는 굉장히 잘했고. 이번에 어쨌든 HBM이 막 얘기하고 얘기하고 얘기하고 그러니까 지금 이번에 사장 승진자도 SK하이닉스에서 한 분 나오지 않았습니까? 김주선 신임사장이라는 분. 이 분이 GSM 담당이죠. 저희가 예전에 기사로도 썼는데, GSM 조직이 을지로에 있는... 을지로인지 정확한 동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강북이요.
“강북 광화문 쪽에 ‘미래에셋센터원빌딩’이라는 그 비싼 건물에 GSM.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가있거든요. 그때만 해도 아니 왜 SK하이닉스에서 마케팅 하는 사람들이 이천에 안 있고 서울시내 비싼...”
-서울 도심 안에.
“도심 안에 4대문 안에 거기 왜 있지? 이런 얘기들도 사실 안에서 좀 나왔던 것 같아요. 아마도 그게 시기를 하는 건지, 아니면 또 집이 먼 사람들은 분당, 판교, 용인, 이천 이런 쪽에 있는 사람들은 ‘나 서울까지 어떻게 가지?’ 이런 게 있어서 여러 가지 잡음들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런 잡음은 근무지를 옮기면 사실 다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이 내놓은 잡음들도 있을 수 있는데. 거기서 아무튼 ‘영업 잘했다.’, ‘마케팅 잘했다.’라고 해서 지금 사장 승진된 거 아닙니까? 그래서 AI...”
-HBM 잘 판 거죠.
“인사에서도 드러났고요. 잘했으니까 승진을 시켰다라는 것이고, 투자와 관련해서도 내년에 SK하이닉스는 전제로 까는 거는 ‘제한적으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가 HBM이나 이렇게 좀 괜찮은, 전망이 좋은 품목에 대해서는 우리가 투자를 많이 할 거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제한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예년 수준의 10조원 이상씩 투자는 못 하겠지만, 지금 갖고 있는 재원으로는 HBM쪽에 투자를 한다라고 하는 게 청주의 M15 공장. 거기에 이제 낸드 하려고 전공정, 웨이퍼 가공 공장으로 지어놨던 건데, HBM 우리가 하기 위해서 TSV 공정 장비를 들여놓는 게 과연 맞나? 이게 전공정용으로 지어놨는데 TSV 하기에 스페이스가 아깝다. 약간 이런 얘기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스페이스가 없는데요. 이천에 더 이상 공간도 없고요.”
-이천은 포화 상태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단지는 아직 멀었고.
“맞아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단지도 2026년~2027년 쯤 한다니까 그때까지 스페이스가 없으니까 내년에 전공정 쪽에서는 1b 웨이퍼. 전공정 1b로 HBM3E 퀄을 받았다고 하니까 이제 그거는 전공정 쪽에서 물량을 늘려야 되고요. 후공정 쪽에서는... 어쨌든 그 HBM 쌓는 TSV 공정은 M15 공장 스페이스 남은 곳에 하고, 또 하나는 지금 이제 M15 공장에는 지금 발주가 쭉 나왔는지... 저는 1월부터 나온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나왔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미 나왔다고 보도도 나왔더라고요. 어쨌든 그거는 1월에 나오든, 지금 나오고 있든 간에 정해진 거니까요. 근데 SK하이닉스 얘기를 들어보면 내년도에 HBM도 우리가 생산량 솔드아웃 되었다.”
-지금 고객사 다 정해졌고 거래처 다 정해졌다 이거죠.
“엔비디아만 있는 건 아니죠. AMD도 있고요. 그 외에 자체적으로 그거를...”
-구글도 있을 거고.
“구글이라든지 이런 거를 하는 친구들도 HBM들이 필요하니까 주문을 받았는데 솔드아웃 되었고. 그래서 M15 공장 스페이스 남은 거를 그냥 쓰면 되는데, 거기에 더해서 옆에 M15 공장 절반 정도 되는 면적의 M15X를 짓다가 만게 있어요. 돈이 없어서.”
-미룬다는 얘기 한 번 있었죠.
“그래서 짓다가 만 거를 지금 공사를 돈이 없어서 중단했는데 내년 초에 아마 공사 재개할 것 같습니다. 그게 지금 원래 청주 자체는 낸드의 생산 기지로 하려고 했는데, 지금 스페이스도 없고 당장 우리가 팔아야 되는데 그게 청주든 이천이든... 물론 또 TSV라인이 청주에서 생기면 이천에서 많은 기술자들이 그 동네로 또 가야 되는 거는 개인적인 여러 가지 직원들의... 아까 제가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빌딩’ 얘기했지만, 여기서 옮겨갈 때도 잡음이 좀 있겠지만 회사에서 돈 벌려고 하는 것들이니까 가야죠. 그래서 M15X도 공사를 재개하면 아마 빠르게 빠르게 빠르게 건물을 짓고 하면 내년은 아니고 내후년, 2025년 한 중반기 이후에는 양산에 들어갈 수 있게끔 하는 게 내부 목표인 것으로 저희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HBM이 잘 나간다. 앞으로도 물량은 계속...”
-장비쪽도 좋겠네요.
“장비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곳이 한미반도체라든지 이런 회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장비가 뭐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들어가는지는 저희가 세부적으로 더 취재를 해서 어떤 회사가 수혜를 받을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또 숨어 있는 회사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제가 오늘 이런 얘기들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기존에 나왔던 보도들, 주변 사람들의 얘기들, 전문가들의 조언들, 분석들 다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는 좀 내부적으로는 위기감이 상당히 있지 않을까싶은 생각이 좀 들어요.”
-아무튼 차세대 공정개발실 이런 것도 만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차세대 공정개발실이 저희가 이제서야 얘기하는 거지만, 이게 언제입니까? 10월 말 이럴 때 인사하기 전에.”
-인사는 11월 말이었고.
“인사하기 전에 반도체 연구소의 오너께서...”
-오너라고 하시면...
“이재용 회장. 거기 당시에 송재혁 부사장/CTO, 양장규 부사장 기술... 아마 총수가 갔으니까 DS 부문장도 있었겠죠. 주변 사람 다 있었을 겁니다.”
-반도체 쪽은 다 왔겠죠.
“다 왔겠죠. 뒤집어졌다고 그래요.”
-뒤집어졌다고 하면...
“무슨 격차가 있느냐? 우리가 지금 어떻게 이게... 보고는 다 받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보도로 나오는 것들도 어차피 트렌디 하게 그냥 지금 나오는 거는 삼성이 메모리 쪽에서도 목덜미를 잡힌 거 아니냐부터 당장 조사업체의 점유율 차이 격차도 5% 미만... 그때는 5% 미만이라는 보도는 안 나왔지만, 그전에도 2분기 6.몇%까지 좁혀졌다는 보도도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엄청 깼다고 그래요. 그러고 나서 11월 1일자로 인사 나기 전에.”
-한참 전이죠.
“인사 나기 전에 차세대 개발팀이, CTO 산하의 반도체 연구소 밑에 차세대 ‘개발팀’이 ‘개발실’로 격상이 됐고, 그거 원래 상무급, 현상진 상무라는 분이 하셨는데 이번에 또 승진하셨더라고요. 근데 그걸 ‘개발실’로 격상했는데 밑에 증착팀. 증착그룹이었는데 ‘그룹’이 ‘팀’으로 격상됐고, 패터닝팀도 만들고 TSV팀도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반도체 연구소 밑에 차세대 개발팀 밑으로 증착, 패터닝, TSV. 이게 다 팀으로 돼서 ‘우리가 공정 개발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얘기 들어보니까 이쪽은 파운드리에 관련된 쪽이다라고는 하지만, 이거 전반적으로 메모리랑 다 아울러서 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왜 그게 11월 1일에 되었을까? 그게 기사가 한 번 나왔다가 내려왔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리가 뒤늦게 취재했을 때는 한 번 나왔어요. 그러니까 인사 나올 때까지 그냥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인사 나오고 나서 이 차세대 개발실이 안 보이던 게 보이니까 또 보도도 나고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그런 거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을 하고 있고, 위기감 느껴야지 위기감 안 느끼면 사실 말이 안 되죠. 거의 20%씩 차이 나는데 아무리 우리가 지금 다운텀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점유율이 턱밑까지 쫓아... 아마 4분기는 매출 점유율이 더 줄어들 것 같아요. 혹시... 그럼 완전히 뒤집히는 거지만, 뒤집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SK하이닉스도...”
-두고보시죠.
“1등보다는 2등이 사실 어떤 면에서 편한 것도 있죠. 아무튼 SK하이닉스의 최근 상황은 지금 불황이라서 올해 적자는 많이 났지만,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저력이 있어요. 1년도 안 돼서 이렇게 분기 단위이긴 하지만, 흑자 전환하는 거.
“그러니까 흑자 전환은 어쨌든 해야 하는 거니까 나중에 하고. 조금 더... 지금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이고, 돈도 흑자 내야 준다고 했는데. 준다고 하니까. 흑자 안 나는데 뭐 그냥 줄 리는 없겠죠? 사기를 위해서 그냥 줬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SK하이닉스 상황 분위기는 좋다. 삼성은 좀 분발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현상만 놓고 보면 분위기들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SK하이닉스가 4분기 흑자 전환이 거의 확실시 되고. HBM과 DDR5. 그리고 내년에 투자도 상당한...
“HBM 쪽으로.”
-선별적 집중 투자 이렇게.
“제한돼 있지만 선별해서 집중적으로 TSV는 투자를 하겠다. M15는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M15X도 건설을 재개한다. 그 정도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100조원을 못 넘겼지만 시총도 2위를 해보겠다.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탈환했다.”
-탈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등에서 3등으로 밀렸다. 우리 유튜브 조회수도 반도체가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계속 배터리가 많이 나오네요. 내부적으로 다 예전에 한창 ‘이수환을 잡아라’ 이런 캠페인 같은 것도 하지 않았습니까? 못 잡았어요 아직. 시황... 이렇게 얘기하면 또 제가 욕 먹을 수도 있으니까. 죄송합니다.”
-알겠습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