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MDD 열전사 방식보다 제조원가 절감 가능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패널에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베젤을 만드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베젤을 만들면 기존 MDD 열전사 방식으로 만드는 베젤보다 제조원가를 아낄 수 있다. MDD 열전사 방식이 이미 검증된 방법이기 때문에, 잉크젯 프린팅에 필요한 잉크 특성과 생산수율 확보 등이 관건이다. 삼성전자도 폴더블폰 제조원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의 디스플레이 베젤을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테두리에 있는 베젤은 OLED 내부 배선이나 금속전극 등을 가릴 때 사용된다. 디스플레이에서 정보가 표시되는 부위를 화상표시영역, 나머지 부분은 비표시영역이라고 부른다.
폴더블폰 OLED 패널 공정에서는 OLED를 수분·산소에서 보호하는 박막봉지(TFE) 공정을 진행한 뒤 베젤용 필름을 붙이고, 그 다음에 폴더블폰 패널 커버윈도인 울트라신글래스(UTG)를 합착(라미네이션)한다.
지난해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와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는 세경하이테크의 MDD(Micro Dry process Decoration) 열전사 공정을 통해 베젤을 만들어 적용했다. 이 방식에선 MDD 열전사 공정을 통해 베젤용 필름을 만들고, 이 필름을 필요한 만큼 잘라서 베젤로 사용한다. 해당 필름에는 베젤을 만들기 위한 잉크가 포함돼있다.
세경하이테크는 과거 폴더블 필름 전용 박막 인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DD 박막 인쇄 공법을 사용하고, 폴딩 내구성에 강한 필름 인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롤투롤 열전사 방식은 인쇄와 건조가 불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폴더블폰 베젤은 화면이 접히는 부분 베젤이 나머지 부분보다 얇고 내구성이 강해야 한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 베젤용 필름은, MDD 열전사 공정으로 베젤용 필름을 만들던 기존 방법에 비해 제조원가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만든 베젤용 필름이, MDD 열전사 공정으로 만든 베젤용 필름보다 한번에 더 길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만든 베젤용 필름의 충격 흡수 효과가 MDD 열전사 공정으로 만든 필름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잉크젯 프린팅 방식에 사용할 수 있는 잉크 특성 확보와, 생산수율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잉크젯 프린팅 방식 베젤 적용을 검토하면서 세경하이테크도 관련 기술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최근 수년간 제조원가 절감방안을 모색해왔다. 올해는 갤럭시Z폴드와 Z플립 시리즈로 구성되는 폴더블폰에서 Z폴드 모델을 보급형 모델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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