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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자회사' 도우인시스, 뉴파워프라즈마에 매각...1299억원
'삼성D 자회사' 도우인시스, 뉴파워프라즈마에 매각...1299억원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12.07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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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인시스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매각의 주된 원인일 것" 추정 나와
"도우인시스 기술로는 애플이 바라는 '주름없는' UTG 후가공 어렵다" 평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UTG 후가공업체 3곳으로 늘면서 도우인시스 매력 감소
"뉴파워프라즈마, 삼성D로부터 UTG 후가공 물량 일정기간 확보했을 것" 관측
(자료=도우인시스)
(자료=도우인시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주주였던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 UTG 후가공 업체 도우인시스 주인이 바뀌었다. 도우인시스 새 주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뉴파워프라즈마다. 

도우인시스 기술로는 애플이 바라는 '주름 없는' UTG 후가공이 어렵다는 점 외에도, 도우인시스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이번 매각의 주된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동시에, 뉴파워프라즈마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일정 기간 동안 UTG 후가공 물량을 보장받았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UTG 후가공 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등이 뒤따른다.  

7일 뉴파워프라즈마는 삼성벤처투자의 신기술투자조합(SVIC) 29호(보통주)와 48호(보통주), 40호(전환사채), 55호(전환사채) 등으로부터 도우인시스 주식 469만7664주를 1299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SVIC 29호와 48호, 40호, 55호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99%를 보유한 종속기업이다.

계약금은 52억원이다. 잔금 1247억원 중 내년 1월 464억원, 내년 11월 783억원을 지급하면 거래가 끝난다. 양수예정일은 내년 11월, 양수목적은 지분 취득에 따른 사업 다각화와 경영 참여다. 자금조달 방법은 자기자금과 차입 등이다. 이번 양수로 뉴파워프라즈마의 도우인시스 지분비율은 지난 상반기 기준 7.74%에서 55.91%로 늘어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 도우인시스 지분 69.0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지난해 도우인시스 실적은 매출 893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도우인시스 최대주주에서 물러난 배경에 대해서는 도우인시스를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우인시스의 생산수율도 문제였다.

도우인시스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중 커버윈도 소재로 울트라신글래스(UTG)를 가장 먼저 적용한 2020년 모델 갤럭시Z플립과 Z폴드2의 UTG 후가공을 독점 진행했다. 이때 UTG 유리 원판은 독일 쇼트가 전량 공급했다. 쇼트와 도우인시스는 삼성디스플레이 UTG 공급망이다. 

하지만 다음해인 2021년부터 미국 코닝이 UTG 유리 원판을 공급하고, 이코니가 UTG 후가공을 맡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자체 폴더블폰 UTG 공급망이 가동됐다. 이때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UTG 공급망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용 UTG, 삼성디스플레이 UTG 공급망은 Z폴드 시리즈용 UTG를 각각 만들고 있다. 도우인시스의 삼성전자 폴더블폰 UTG 후가공 독점은 2020년 한해로 끝났고, 이후 도우인시스 매력도 떨어졌다.  

기술 방식도 도우인시스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주름이 없는'(Crease Free) UTG를 바라지만 도우인시스 기술로는 구현이 어렵다"고 밝혔다. 도우인시스는 쇼트에서 UTG 유리 원판을 받은 뒤 박판화 과정 없이 나이프 휠(knife wheel)로 UTG를 절단하고 후가공 작업을 한다. 

반면, 이코니와 유티아이는 레이저 커팅 기술을 사용하고, UTG 유리 원판 박판화, 화학처리, 절단 공정을 차례로 진행한다. 코닝 UTG 유리 원판 두께가 쇼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두껍기 때문에 박판화 과정이 추가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폴더블 제품에서 접히는 부분(현재 주름이 생기는 부위)을 식각(박판화)한 뒤 충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도우인시스는 식각 기술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우인시스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생산수율이 문제였다는 분석 등이 나오지만, 뉴파워프라즈마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폴더블 UTG 후가공 물량을 상당량 확보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파워프라즈마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일정 기간 폴더블 UTG 후가공 물량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지분을 양수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동시에, 또다른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UTG 후가공 업체를 확보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뉴파워프라즈마의 주력 장비는 플라스마 세정기(RPS)와 플라스마 전원장치(RFS) 등이다. 플라스마 세정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기상증착(CVD) 공정 중 챔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플라스마를 이용해 분해·제거하는 장비다. 플라스마 전원장치는 화학기상증착과 건식 식각 공정 중 챔버 내 가스를 공급해 플라스마 발생에 필요한 고출력 전원을 공급한다. 

(자료=도우인시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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