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니, 코닝에서 UTG 원판 받아 박판화 등 후가공 진행
삼성전자 UTG 공급망 진입한 유티아이는 올해도 힘들 듯
갤Z폴드6 UTG는 '삼성D 공급망' 쇼트-도우인시스가 담당
이코니가 올해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 UTG 후가공 전량을 담당한다. 삼성전자 UTG 공급망에 포함된 유티아이는 올해도 후가공 물량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6 UTG는 기존처럼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인 도우인시스가 담당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코니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 커버윈도인 울트라신글래스(UTG) 후가공 전량을 담당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UTG 공급망은 지난 2021년부터 모델별로 이원화됐다. 2021년 출시된 갤럭시Z플립3용 UTG는, 이코니가 코닝의 UTG 유리 원판을 받아서 박판화, 화학처리, 절단 공정을 차례로 진행했다. 같은 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용 UTG는 쇼트의 UTG 유리 원판을 받아서 도우인시스가 절단 공정만 진행했다. 코닝-이코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UTG 공급망, 쇼트-도우인시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UTG 공급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UTG 공급망에 이코니에 이어, 유티아이도 포함시킨 바 있다. 유티아이는 코닝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UTG 후가공 이원화 기대감을 높였지만, 식각 기술에서 약점을 노출하면서 올해도 갤럭시Z플립6용 UTG 후가공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티아이 사업 가운데 UTG 후가공에 해당하는 '플렉시블 글래스' 매출은 지난해 제로(0)였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3억2300만원, 3700만원 발생했지만 지난해엔 이마저도 없었다.
유티아이는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일부 고객들과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실적 개선을 위해 2024년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국 주요 휴대폰 업체와 현재 개발 중이고, 2024년 양산이 시작되면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해 전인 2022년 사업보고서에서 유티아이는 "일부 고객들과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실적 개선을 위해 2023년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년과 2023년 사업보고서를 비교하면, '중요한 한 해'가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밀렸고, 고객사가 중국 주요 휴대폰 업체로 구체화됐다.
이코니는 갤럭시Z플립6에서도 UTG 후가공을 전량 담당하면서, UTG 후가공 시장에서 안착 중인 것으로 보인다. 코닝의 UTG 유리 원판 두께가 쇼트의 UTG 유리 원판보다 상대적으로 두껍기 때문에 이코니가 담당하는 UTG 후가공에는 박판화를 위한 식각 기술력이 필요하다.
쇼트에서 UTG 유리 원판을 받는 도우인시스는 박판화 과정이 없고 절단만 한다. 지난해 12월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를 1299억원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뉴파워프라즈마에 매각했다. 도우인시스 기술로는 애플이 바라는 '주름 없는' UTG 후가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코니는 식각 기술력을 활용해 반도체 패키지 글래스 코어 기판용 TGV(Through Glass Via)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스 코어 기판은 미세한 홀을 레이저로 뚫은 뒤, 이를 식각해야 한다. 이코니는 현재 건설 중인 베트남 신공장을 통해 신사업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코니 실적은 매출 224억원, 영업이익 1억원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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