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보다 30% 하회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신규 배터리 제품 ‘P6’의 양산과 신규 고객 확보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30일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12% 증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지난 4분기에는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 전망치 4541억원보다 30% 밑돌았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 36.5%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37.1% 줄어들었다. 사업부문별로 전지 부문 실적은 4조9983억원의 매출과 22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 37% 감소했다. 그 중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전지에서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의 배터리 판매가 지속됐다. 다만, ESS전지는 판매가 줄었으며 원소재 하락에 따라 단기적으로 영업이익에 손실을 입었다. 삼성SDI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자동차 전지 시장의 성장세 회복이 기대되고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전기차용 배터리 P5와 신규 P6 제품 양산을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소형 전지 부문은 지난분기에 이어 시장의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 삼성SDI는 “1분기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형 전지 수요가 동서남아 시장 등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46 시리즈 전지 샘플 공급 및 수주 활동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전자재료 부문도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 감소한 5665억,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85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과 반도체 소재 시장의 수요 회복을 통해 영업이익이 1.6% 증가했다. 올해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대면적 LCD TV 및 모바일 OLED 패널과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원가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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