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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4 이통사' 승자...스테이지엑스 앞날은 꽃길? 승자의 저주?
[영상] '제4 이통사' 승자...스테이지엑스 앞날은 꽃길? 승자의 저주?
  • 장현민 PD
  • 승인 2024.02.0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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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 출연 : 디일렉 윤상호 전문기자

-첫 번째 순서는 통신 쪽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상호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 주 상당히 의미 있는 발표가 있었죠.

“제4이동통신사가 사실상 나왔습니다.”

-아직은 후보라고 해야 하나요, 낙찰 기업이라고 그래야 하나요?

“일단은 주파수를 받은 기업이죠.”

-그 기업이 제4이동통신 사업을 할 거라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금액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4301억원에 낙찰을 받았어요. 이게 히스토리가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죠.

“일단 이번 경매만 놓고 보면 5세대(5G) 이동통신용 28GHz~800MHz폭을 4301억원에 산 겁니다. 이 주파수가 2018년에 KT가 한 번 획득을 했던 주파수거든요. 그때 당시 KT는 2078억원에 샀었습니다. 그런데 사업성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 투자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정부가 2022년 12월에 회수했습니다.”

-작년 12월이네요.

“그래서 이 대역을 다시 내놓은 거거든요. 첫 경매 당시에는 최저 경쟁 가격이 2072억원이었고요. 그리고 3년 안에 기지국 1만 5000대를 구축하라는 조건이 붙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조건을 못 맞추겠다, 그리고 주파수도 너무 비싸다.” 그래서 사업이 한 번 넘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경매에 내놓을 때는 최저 경쟁 가격을 742억원으로 낮췄고.”

-엄청 낮춘 거네요.

“그다음에 3년 내에 기지국 6000대를 구축하면 되게 했습니다.”

-3분의 1로 줄여준 거고.

“그래서 통상 업계에서는 한 800억원대, 아무리 많아도 900억원 앞뒤 정도에 낙찰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엄청 뛴 거죠.”

-그게 왜 뛴 거예요? 이해가 안 되네요.

“경매가 총 51라운드인데요. 50라운드는 다중라운드오름입찰(1단계, 50라운드)이라고 해서 승자가 나오면 그다음 라운드에 또 입찰가를 계속 써내는 단계적 방식이었고요. 마지막 라운드는 “각자 금액 한번 써봐라” 밀봉입찰로 해서 쓸 금액 쓰는 걸로. 그런데 원래 오름 입찰에서 누군가가 포기를 할 줄 알았죠. 왜냐하면 이번에 나온 업체들이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이렇게 세 군데인데. 다 재무구조가.”

-다 고만고만한 기업들이었고.

“그리고 자금조달 계획이나 이런 것들이 불분명했었기 때문에 오래 가지 않을 거다. 실제로 세종텔레콤 같은 경우에는 1일 차에 포기했고요. 그리고 2일차까지는 그런 식으로 갔습니다. 근데 3일 차에 갑자기 한 1400억대로 뛰면서 그 뒤로 팍팍 올라갔죠.”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4301억원.

“사실 아까 KT만 얘기를 드렸었는데요, S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가격대로 주파수를 받았었거든요. 마찬가지로 다 포기한 주파수입니다. 이들에 비해서 2배도 넘는 가격에 산 거죠.

-일단 우리가 알아봐야 할 게.”

“왜 샀는가?”

-“과열될 정도로 이 주파수 대역이 시장성이 있느냐, 경제성이 있느냐?” 이걸 먼저 살펴봐야 할 거 아니에요?

“일단 이 주파수로만 놓고 보면 물음표가 맞습니다.”

-통신 3사가 다 반납을 한 거 아니에요. “나 이거 못하겠어.” 그런데 또 여기는 2배 정도 되는 돈을 들여서 하겠다고 샀어요.

“그때 당시 5G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 3.5GHz 주파수하고 28GHz 주파수 이 2개를 산 거거든요. 그런데 주파수는 고주파로 갈수록 커버리지(서비스 범위)나 이런 게 불리해서, 더 많은 기지국을 깔아야 하거든요. 어찌 됐든 투자비가 더 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통신 3사는 다 3.5GHz로 전국망을 깔고, 28GHz는 핫스팟 위주로 운영을 해보려고 했는데 안 한 거죠. 지하철 5G를 하려다가 주파수 사용기한이라든지 이런 것들 때문에, 이것도 사실 물 건너갔고요. 그런 상황인데 2배 넘는 가격에 산 거죠. 그래서 계속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려하기 전에, 그러면 이 주파수를 왜 산 거예요?

“지금 상황에서 놓고 보면 이 주파수를 샀다기보다는 “제4이동통신사라는 자격을 4301억원에 샀다” 이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주파수 대역의 값어치가 4301억원이 아니고.

“제4이동통신사”라는 자격증이 4301억원인 거죠.”

-그런데 그 정도를 주고도 지금 이동통신 3사가 있는 시장에 자기들이 먹을 게 있다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판단을 한 거겠죠. 그리고 사실 정무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낙찰을 받은 데가 스테이지엑스 인데요. 아직 법인은 설립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스테이지파이브라고 알뜰폰 업체가 주도해서 만든 곳이거든요.”

-카카오에서 떨어져 나온 데 아니에요?

“그렇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였는데. ”

-바뀌었어요?

“주파수 경매 직전에 최대주주가 바뀌었습니다.”

-어디로 바뀌었어요?

“사내 주주로. 여기가 상장사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알려졌죠. 그리고 스테이지엑스를 구성하는데 이 안에 신한투자증권이 있다까지만 오픈이 돼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그 안에 누가 들어올지, 들어와 있는지 이런 정보는 아직 없어요.”

-그러니까 재무적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까 재무능력이나 자금조달이 불분명하다는 게 그래서 나온 거고요.”

-그런데도 제가 볼 때 이 회사가 컨소시엄이라 해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너무 재무적인 조건이 4301억원이라는 거액을 조달하기에는 턱도 없는데, 그렇죠?

“그런데 이걸 우리가 “제4이동통신사가 경쟁을 촉발해서 가계통신비 인하를 유발하고” 이런 걸 다 빼고 “당장 얘네가 1~3년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돈이 있는 것인가?”

-당장 4301억원을 정부에다가 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이게 일시불이 아니거든요. 이번에 또 정부가 조건을 하나 완화해 준 게 있습니다. 할당 대가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반 정도를 먼저 내고, 그다음이었는데. 첫 해에는 10%만 내면 돼요. 일단 430억원만 있으면 돼요. 430억원을 내면 할당을 해줍니다.”

-계약금 걸면 내준다 이거네요.

“일단 430억원이 있으면 되고. 아까 6000대의 기지국을 깔아야 된다고 했지 않습니까? 이게 한 2000억원~3000억원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 투자비만, 그 투자비는 4301억원 하고는 별도로 들어가는 거죠?

“별도죠, 그리고 28GHz는 바로 서비스가 안 돼서 앵커 주파수를 따로 줬어요, 가입자 식별이나 이런 용도로. 그래서 그 기지국도 깔아야 됩니다. 그리고 가입자 관리하고 요금제 내놓고 마케팅을 하려면 직원들이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리고 코어망을 구성을 해야 되고. 이런 투자 협의는 별도입니다. 그런데 일단 스테이지파이브가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3년 안에 6000대거든요. 나중에 투자해도 됩니다.”

-그걸 한꺼번에 하려면 돈이.

“일단은 전국 서비스를 알뜰폰 방식으로 하고요. 그래서 정부가 또 완화해 준 게 있습니다. 기존 통신 3사가 깔아놓은 5G망을 빌려 쓸 수 있게 해놨습니다.”

-초기에 돈 안 들어가게.

“그렇죠, 즉 “풀 MVNO(이동전화재판매)”라고 표현하는데 전국 알뜰폰 사업자가 되면 됩니다. 5G 서비스는 전국망으로 바로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사실 통신 3사가 28GHz을 내놓기 전에 했던 지하철이니 뭐니 하면서 조금씩 투자를 했던 그런 방식으로 시간을 끌어갈 수 있죠.”

-우리가 이런 인허가 관련 사업을 할 때, 혹은 M&A 할 때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로 제대로 된 사업을 할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제대로 된 사업이라는 건 “통신업계 자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예를 들면 신규 사업자가 투자를 하면 아무래도 통신 장비도 많이 나가는 거고. 그리고 28GHz 관련해서도 고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안들도 늘어나는 거고. 그리고 고대역 주파수 때문에 단말기도 나오고 요금제도 새로 나오고 해서 경쟁도 활성화돼서 비용도 낮아지고, 여기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스테이지엑스라는 회사가 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인가?” 사업은 가능하다. 그리고 정부가 한 4000억원 정도 자금 지원 정책도 내놓은 게 있거든요.”

-스테이지엑스에?

“신규 사업자한테.”

-돈 빌려주는 거죠?

“정책금융이랑 이런 거요. 어찌 됐든 스테이지엑스는 먹고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는 모르는 거죠. 일단 이 주파수를 받은 다음에 중저대역 주파수를 다시 받아서 그쪽 관련해서 사업을 열심히 하겠다. 마이모바일은 2.3GHz을 얘기했었고요. 또 이런 게 따로 있습니다. 이들 역시 28GHz을 대중적으로 깔 계획은 아니에요, 핫스팟 위주로 깔 거예요. 그리고 정부가 “28GHz에 신뢰성 있는 투자를 하면 다른 주파수를 우선적으로 줄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해놨고요.”

-어제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대표가 낙찰을 받은 다음에 몇몇 매체와 통화를 했나 봐요. 얘기 나오는 걸 제가 보니까 이걸 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정말 빠른 5G 서비스를 자기들이 선보일 거다. 그리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구상 중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삼성이나 애플이나 이런 데에 “우리 주파수 대역에 맞는 저가 스마트폰을 개발해 달라” 이렇게 해서 “그걸 팔겠다”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얘기가 되는 거예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전국 사업은 바로 할 수 있어요. 알뜰폰 방식으로. 즉 중저가폰은 출시할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100배 빠른 5G” 이런 얘기를 했잖습니까? 28GHz 투자하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800MGz 폭이랑 지금 쓰고 있는 3.5GHz에 비해서 8배가 폭이 넓거든요. 최소한 산술적으로 8배 빨라질 수 있는 거예요. 이론적으로 보면 지금보다. 그런데 28GHz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사면, 아까 그 6000대 깔린 거기서만 그걸 느낄 수 있죠.”

-기지국 바운드리 안에서만

“왜냐하면 28GHz이 있는 데서 그걸 대는 거니까요. 그래서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는 겁니다. 물론 3.5GHz도 되는 폰을 내놓겠죠, 그래야 딴 데서도 통화가 되니까. 안 그러면 6000대가 있는 데서만 통화도 되는 겁니다. 그래서 단말기는 가격이 떨어지거나 이럴 수는 있어요. 근데 정말 빠른 5G를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이거는 거짓이죠.”

-“서비스에 대한 차별성이 있느냐”라는 물음표가 달리는 거고. 폰이나 통신 요금 낮추는 효과는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는 거죠?

“지금도 주로 LTE지만 알뜰폰 요금이 기존 통신사들 요금보다는 싸지 않습니까? 알뜰폰 방식으로만 하면.”

-이게 컨소시엄 형태잖아요? 그런 형태가 될 텐데, 아직 신한투자증권 말고는 확정이 안 된 거예요?

“확정이 안 됐다기보다는.”

-그러니까 오픈이 아직 안된 거죠?

“그렇죠, 그리고 “신한투자증권이 그럼 얼마를 들어왔는가?” 이런 것들도 정확하게 나온 건 없습니다. 조만간에 기자간담회를 할 걸로 예상이 됩니다.”

-오픈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제는 이렇게 때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면 어찌됐든 우리가 아까도 제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생태계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풀 MVNO랑 차이점이 없는 거죠. 진정한 제4이동통신사가 되려면 투자도 제대로 하고. 예를 들면 알뜰폰은 로밍이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문제들도 있고요.”

-그러면 4301억원을 써서 낙찰을 받았다는 얘기는, 경쟁자가 하나 더 있었잖아요? 세종텔레콤은 드랍했고.

“마이모바일이 있었죠.”

-거기서는 얼마를 썼는지는 안 나오죠?

“왜냐하면 이게 밀봉입찰의 가격으로 그렇게 끝난 거라, 아까 그 오름 입찰에서 어디까지 올라갔었는지는 모르는 거죠. 그리고 거기는 밀봉입찰이었으니까 이거보다는 적은 액수를 쓴 거죠.”

-당연히 그렇겠죠. 그런데 제가 4301억원이라는 숫자를 보고 생각 든 게. 그게 몇 년도인지 모르겠는데 현대차가 삼성동에 땅을 샀는데 10조원를 썼어요, 그때 기억나시죠? 그래서 “이게 도대체 뭐냐?” 해서 그때 나왔던 루머 혹은 뒷 얘기가 우스갯소리로 “숫자를 잘못 눌렀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두 번째는 삼성이 그때 경쟁자였는데 삼성에서 일종의 언론 플레이를 했는데. “우리 얼마 써낼거야” 했는데, 현대차가 그걸 믿고 진짜 10조 500억원을 써냈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지금 그 사업 다 나가리 되고 있잖아요.

“일단 그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한 1400억원대로 갑자기 올라갔을 때, 그게 마이모바일이 그렇게 써서 그렇다는 얘기가 알려져 있고요. 그다음에 38라운드 정도에서 이미 한 2000억원에 육박을 했었으니까. 그러면 그 뒤로도 한 10라운드 더 진행이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미 50라운드에서 2000억원 이상은 됐었다. 그다음에 “얼마를 쓸 것이냐?” 왜냐하면 어제 낸 스테이지엑스 자료를 보면 4301억원이 자기들 예상보다도 높은 금액은 맞다고 썼거든요. 그러니까 오버페이를 했을 수도 있죠.”

-그러면 앞으로 본인들 낙찰 이후 사업 계획이나 투자자 이런 거는 언제쯤 오픈이 되는 거예요? 공개할 예정이나.

“일단 조만간에 간담회를 할 것 같다고 하니까 그때 큰 그림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허가를 받고 기간통신사 되고 하면 그런 걸 안 내놓을 수가 없거든요. 어찌 됐든 사업권을 샀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경영권 어드밴티지 같은 거죠.”

-그래도 과도한 거 아니에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이미 우려하는 목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심지어 “먹튀를 할 수도 있다” 이런 기사들도 있고요.”

-먹튀라고 하면 어떤 먹튀를 얘기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부 투자자나 이런 사람들만 챙기고.”

-주가 띄워서?

“갈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기사들까지도 있습니다.”

-“우리가 컨소시엄에 들어가서 주가가 확 떴는데 그때 빠진다?” 이런 식으로.

“그렇죠, 그러니까 이걸 보다 투명하게 스테이지엑스 측에서 정보를 밝힐 필요가 있죠.”

-다음에 이 회사의 컨소시엄 관련해서 추가로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소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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