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이사 사임, 박관호 의장으로 대표이사 교체
검찰 압수수색만 3차례 진행...사법리스크 관련 인사 추정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14일 전격 교체됐다. 장현국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업계에선 극히 이례적인 교체라는 말이 나온다. 장현국 대표의 임기가 아직 남았기 때문이다.
장 대표의 사임은 위메이드 내부에서도 극히 일부의 인원만 공유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런 사임 배경에 장현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위메이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장현국 대표가 사임하고, 박관호 의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공시했다. 박관호 의장은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게임 개발자로, 위메이드 창업자다.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한 후 한국과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PC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했다.
전격적인 대표이사 교체 배경에 대해선 말이 무성하다. 게임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 교체는) 장현국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위믹스 관련 검찰 조사가 지난해부터 진행됐고 최근에 검찰에서 (모종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위메이드 내부에서 장 대표 사임이 거의 공유되지 않았고 당장 대표이사를 맡길 사람이 마땅하지 않아 박관호 의장이 대표이사로 급하게 취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검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이상거래 의혹과 게임회사 위메이드의 코인 발행량 사기 사건을 재배정하고, 전면 재수사에 나선 바 있다. 김 의원은 위믹스 이상거래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와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 장현국 전 대표는 위믹스 투자자 20명으로부터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한편 위메이드 측은 "사법 리스크에 대해 확인된 내용은 없으며 그런 배경으로 사임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구속 어쩌구해놓고 지금은 다시바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