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연간 생산능력 1만1000톤 목표
이녹스의 배터리 소재자회사인 이녹스에코엠의 실적이 3년사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 20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119억원으로 늘어났다. 실리콘 음극재 양산 및 적용 사례가 많아지며 실리콘 파우더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실리콘 파우더는 실리콘 음극재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에코엠이 지난해 119억원의 매출과 3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매출이2배 이상, 2021년과 비교해서는 매출이 약 6배 증가했다. 매출 증가 이유는 실리콘 파우더와 연관된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해서다.
이녹스에코엠은 2007년 설립됐으며 전신은 티알에스다. 초기에는 중국 태양전지 재생사업을 영위했으나 2017년 배터리 소재로 사업에 진출했다. 폐슬러리 재활용 공정을 통해 실리콘 파우더를 회수 및 제조하고 있다. 2019년 이녹스로 편입됐으며 지난해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기준 지주사 이녹스 전체 매출에서 1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 파우더 생산공장은 아산에 위치해 있다. 실리콘 파우더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연간 최대 3600톤 규모다. 2020년 360톤에 비해 약 10배 증가시켰다. 2027년 연간 생산능력 1만2000톤이 목표며 주 고객사로는 국내 대주전자재료, 일본 파나소닉이 손꼽힌다.
실리콘 파우더 사업은 실리콘 음극재 사업과 함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가 4~10배 높아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시킨다. 실리콘 파우더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비중은 2023년 1%에서 2035년 1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녹스는 이녹스에코엠과 이녹스리튬을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이녹스에코엠을 통해서는 음극재 소재를, 이녹스리튬은 양극재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자회사인 이녹스리튬은 국내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삼성SDI와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녹스리튬은 2025년 1분기 연간 생산능력 2만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수산화리튬은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 내에서 에너지밀도를 높여주는 필수소재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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