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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처 다변화 성공한 엔시스, 국내 배터리 3사부터 모로우배터리까지 고객사로 확보
매출처 다변화 성공한 엔시스, 국내 배터리 3사부터 모로우배터리까지 고객사로 확보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3.26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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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 파일럿 장비 공급 통해 신규 매출 17억원 올려
2025년 양산 공급시 추가 매출 증가 전망
엔시스 아산 신공장 이미지.(사진 엔시스)
엔시스 아산 신공장 이미지.(사진 엔시스)

배터리 검사장비 전문업체 엔시스가 지난해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다. 국내 배터리 3사에 이어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이하 모로우)에도 장비를 첫 공급했다. 모로우에 공급한 장비 가액은 17억원. 회사 전체 매출의 3% 남짓에 불과하지만,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엔시스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고객인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캐파 증설에 따른 장비 발주와 함께 노르웨이 모로우와의 거래를 통해 약 17억원의 신규 매출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2년 40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엔시스가 지난해 첫 장비 공급에 성공한 모로우는 노르웨이 최대 전력기업인 스태트크래프트의 자회사 아그델에너지벤처, 덴마크 연기금 피케이에이 등이 투자한 기업이다. 노르웨이 아렌달 지역에 연간 4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신규 매출은 지난해 8월 모로우 파일럿 라인에 배터리 검사장비를 공급해서 올렸다. 엔시스 관계자는 “기존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는 비전검사 기술이 (모로우에 공급한) 해당설비에도 적용되나 장비 형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모로우로부터의 매출은 파일럿 라인에 적용됐으나 2025년 양산 시에도 공급된다면 향후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장비는 충남 아산 스마트밸리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제조했다. 엔시스의 검사장비는 머신비전 방식을 활용해 전극 표면과 절연코팅 위치, 젤리롤, 탭 웰딩, 배터리 외관 등 주요 공정을 검사한다. 자체적으로 부품을 설계 및 가공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 확대는 배터리 후공정 장비업체 갑진 지분 투자와도 관련이 있다. 지난 2022년 엔시스는 갑진에 100억을 투자해 지분 14%를 인수하며 배터리 후공정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같은 해 갑진은 모로우로부터 60억원 규모의 배터리 후공정 설비 장비를 턴키로 수주받았다. 갑진은 충방전기를, 엔시스는 비전검사 장비를 모로우에 납품하는 구조다. 현재 엔시스는 갑진의 2대 주주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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