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 개최
파우더부터 액상, 가스 등 다양한 형태 원료 믹싱 가능
"40년 기술력 기반의 믹싱 기술로 K-믹싱 장비 위상 높일 것"
연속식 자동 믹싱, 건식 공정용 믹서 등 차세대 장비 개발 계획
배터리 믹싱장비 전문기업 제일엠앤에스가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를 3500억원가량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규모다. 베터리 믹싱 장비 수주 잔고가 3000억원에 달하는 데에서 비롯한 자신감이다. 제일엠앤에스는 40년 이상의 믹싱 관련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차세대 믹싱 장비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이영진 제일엠앤에스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믹싱 장비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K-믹싱 장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1981년 설립된 제일엠앤에스는 국내 최초의 믹싱 장비 전문 기업이다. 창업 초기에는 제약과 식품 탱크 등의 장비를 공급했으나 이후 배터리, 방산·화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에서 믹싱 장비는 양·음극 활물질 제조를 위해 양극재, 음극재, 도전재, 결착재, 용매 등을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제일엠앤에스의 핵심 경쟁력은 블레이드 설계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원료를 믹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40년 이상의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액상, 파우더, 슬러리, 가스 등 원료의 형태를 가리지 않는다”며 “점토나 밀가루 덩어리처럼 반고체 형태의 원료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는 믹싱 장비의 핵심 요소로 최대 1200만cPs(점도단위)의 초고점도로 믹싱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노스볼트 등 국내외 배터리 셀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셀 기업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장비 수주를 받아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1432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실적도 밝을 전망이다. 제일엠앤애스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3487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치다.
연속식 자동 믹싱 공정과 건식 공정용 믹서 등 차세대 믹싱공정 장비 개발 계획도 밝혔다. 연속식 자동 믹싱 공정은 기존 공정에서 배치 이동과 교체 배치 준비 과정을 생략한다. 이를 통해 생산속도를 15% 개선하고 기계 원가를 약 30% 절감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건식 공정용 믹서는 습식 공정의 압착과 건조 공정을 제거해 원가를 25% 절감할 수 있고 에너지 밀도도 증가시키는 등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전량 신주로 24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며 희망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약 43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4월 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