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액 2조5000억원 영업익 3900억원
카카오, 매출액 2조원 영업익 1300억원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4년 1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세계 빅테크의 공세에서 국내 시장을 지킬 수 있을까. 이에 더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국 커머스 업체의 공습도 부담이다. 목표 주가를 하향한 증권사도 여럿이다. 양사가 실적으로 이런 걱정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3일, 카카오는 오는 9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1분기 네이버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각각 2조5000억원과 39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 가까이 영업이익은 10%대 후반 많은 수치다.
교보증권 김동우 애널리스트는 “서치플랫폼 매출은 검색 광고(SA)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광고(DA)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역성장 기조에서 탈피했을 것”이라며 “커머스 매출은 쇼핑 광고는 저조하나 브랜드 스토어 거래액 성장과 브랜드솔루션 및 도착보장 수수료 부과 효과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이지은 애널리스트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 대응으로 점진적 수수료율 인상 정책 고수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플랫폼은 이용자 확보보다 잠금(락인)이 중요해 중국 커머스 플랫폼이 공격적 행보를 장기간 지속할지 지켜볼 필요는 있다”라고 분석했다.
흥국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핀테크는 외부 결제액과 금융 상품 출시 확대로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라며 “콘텐츠는 매출 확장보다 영업이익 추가 개선에 중점을 둔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는 각각 2조원과 13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중반 영업이익은 70%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은 ‘선물하기’ 중심으로 중국 커머스 업체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카카오톡은 여전히 국내 이용자수 1위 메신저로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에 중국 커머스 업체발 대규모 마케팅 예산이 집행된다면 수혜가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키워드는 전반적으로 ‘성장’보다 ‘개편’”이라며 “카카오톡 플랫폼 비즈니스는 외부 경쟁과 무관하게 안정화됐지만 콘텐츠는 흥행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업다운이 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예지 애널리스트는 “신규 광고 지면은 가격과 소진율 동반 상승 국면”이라며 “본업이 견조한 상황에서 주요 적자 자회사의 이익 전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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