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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반도체 "빅테크의 레도스 AR 글래스 2~3년 안에 나올 것"
사피엔반도체 "빅테크의 레도스 AR 글래스 2~3년 안에 나올 것"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5.3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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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대표, 디일렉 주최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컨퍼런스서 발표
"AI가 AR 글래스의 킬러앱...AI로 AR 글래스 산업 급성장 기대"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나머스트7호스팩과의 코스닥 합병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피엔반도체)<br>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나머스트7호스팩과의 코스닥 합병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사피엔반도체)

빅테크가 레도스(LEDoS:LED on Silicon)를 적용한 증강현실(AR) 글래스를 2~3년 안에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R 글래스 킬러앱으로는 인공지능(AI)이 부상했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지난주 디일렉 주최로 열린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빅테크에서 레도스를 적용한 AR 글래스를 2~3년 안에 출시할 것"이라며 "AI가 AR 글래스에 접목되면 AR 글래스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수 마이크로미터(μm) 크기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형성한 자발광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현재 AR 기기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실리콘 기판 위에 액정(LC)을 형성한 엘코스(LCoS:LC on Silicon)가 주력이다. 엘코스는 입사한 빛의 위상을 바꿔 출력하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로, 미니 LED나 레이저 같은 외부광원이 필요하다. 

AR 기기에선 광효율이 1~10%에 불과해, 광원에서 나오는 빛이 밝아야 실재세계에 가상정보를 덧입히는 AR 기기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 JBD가 레도스 부문에서 앞서 있지만, 레도스가 AR 기기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로 대중화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중국 TCL의 AR 글래스 TCL-레이니오가 JBD 레도스를 사용한다. 

(자료=JBD)

대표 레도스 기술로는 △블루+퀀텀닷(QD) 방식 △적(R)녹(G)청(B) 3-패널 방식 △모놀리식(Monolithic) 1-패널 방식 등이 있다. 블루+QD 방식 레도스는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에 B 마이크로 LED를 형성한 뒤, QD 색변환층을 통해 색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RGB 3-패널 방식은 3개의 CMOS 백플레인 위에 R과 G, B 마이크로 LED를 각각 형성해 3개의 패널을 만드는 기술이다. 모놀리식 1-패널 방식은 패널이 1개다. CMOS 백플레인에 R과 G, B 마이크로 LED를 수직(Vertical)으로 쌓아올리거나, 같은 층에 수평(Horizontal)으로 나란히 쌓는다. 

이명희 대표는 "수직으로 쌓는 경우에는 R이 맨 아래에 있고, G와 B를 차례로 올린다"고 설명했다. 또, "수평 방식으로 RGB를 구성할 경우에는 R 효율이 낮아서 사각형 형태 안에 R을 2개 넣은 RRGB로 전체 밸런스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레도스의 최대과제는 양산성"이라며 "생산수율과 가격 문제는 점차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R 글래스는 사용자 몰입감이 뛰어나고 소비전력이 효율적이어야 하며, 디자인과 투명함 등을 만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희 대표는 "빅테크에서 1~2년 뒤 엘코스를 적용한 AR 글래스를 먼저 출시할 수 있다"면서도 "2~3년 안에는 레도스를 적용한 AR 글래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도스용 CMOS 백플레인이 주력인 사피엔반도체는 국내외 기업 수십 곳과 AR 등 확장현실(XR) 기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AI가 AR 글래스 킬러앱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2~3년 전만 해도 AR 글래스는 킬러앱이 가장 큰 화두였다"며 "최근에는 오픈AI의 챗GPT가 나오면서 번역이나 사물 인식, 인터넷 검색 등 소비자에게 와닿는 부분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AR 글래스의 카메라로 눈앞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면 AR 글래스를 바로 구매할 것"이라며 "AI와 AR 글래스가 접목되면, AR 글래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지난주 디일렉 주최로 열린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빅테크에서 레도스를 적용한 AR 글래스를 2~3년 안에 출시할 것"이라며 "AI가 AR 글래스에 접목되면 AR 글래스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이기종 기자)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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